이재명 "당 내홍, 선거에 심각한 영향 아냐...제일 큰 영향은 구도 문제"

"경기도 초박빙...많이 투표하는 쪽이 이긴다고 봐야"
"아는 사람 뽑을지, 유능한 사람 뽑을지 선택은 명백"
"정당 지지율 격차로 상쇄...열심히 하면 이길 수 있어"

인천 계양구을 재·보궐 선거에 출마선언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25일 경기도 부천시 OBS경인TV 스튜디오에서 열린 계양구 선거관리위원회 주관 '국회의원 보궐선거 계양구을선거구 후보자 토론회' 시작에 앞서 리허설을 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인천 계양구을 재·보궐 선거에 출마선언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25일 경기도 부천시 OBS경인TV 스튜디오에서 열린 계양구 선거관리위원회 주관 '국회의원 보궐선거 계양구을선거구 후보자 토론회' 시작에 앞서 리허설을 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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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정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26일 최근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을 둘러싼 당 내홍과 관련 "내부 문제가 선거에 심각하게 영향을 미친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제일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오히려 구도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박 위원장이 '586 용퇴'와 '팬덤정치 극복' 등 쇄신안을 주장하면서 지도부 간 이견이 표출됐는데, 그것보다는 외부 요인이 더 크게 작용했다는 취지다.

그는 "대통령 취임 후 20일 만에 치러지는 선거이고, 한미 정상회담까지 있었다. 그렇다면 결국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감이 있을 수밖에 없다"며 "사실 정치를 조금이라도 아시는 분들은 지방선거 전망이 어려울 것이라는 건 예측했던 일"이라고 했다. 이어 "쉬운 선거였으면 제가 굳이 나서 직접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하고 총괄선대위원장직을 맡는 위험을 감수할 필요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경기지사 선거와 관련해선 "정말 결과를 알 수 없는 초박빙으로 보고 있다"며 "경기도는 1400만명 인구로 광범위하기 때문에 바닥민심을 일률적으로 말하기 어렵다. 결국 적극적으로 많이 투표하는 쪽이 이긴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에 대한 평가에 대해선 "계양구민들께선 연고 있는 사람이냐, 유능한 사람이냐 하는 두 가지 선택을 제시받고 있다. (상대 후보가) 연고로 따지는 경향은 내세울 게 연고밖에 없기 때문"이라며 "지역발전이나 내 삶을 바꾸는 데 아는 사람을 뽑을지, 유능한 사람을 뽑을지, 선택은 명백하지 않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다만 그런 기대들이 큰데, 워낙 정당 지지율 격차가 크니까 그걸 다 상쇄할 것"이라며 "열심히 하면 이길 수 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그는 자신을 둘러싼 성남FC 의혹 등으로 경찰이 압수수색에 나선 것과 관련해선 "어처구니없다"며 "국민의힘이 저를 말도 안 되는 이유로 고발한 것이다. 과거 수사 때 자료 입수도 안 하고 무혐의 처분을 내렸겠나. 지금 성남시청 등 압수수색은 쇼라고 보인다"고 비판했다.




김정완 기자 kjw10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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