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한국, 초소형 우주태양광발전 위성 쏜다[과학을읽다]

항우연-전기연, 올해 내 융합연구 통해 개발 검토
누리호 추가 발사때 초소형우주태양광발전위성 제작해 궤도 올려 시험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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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한국이 우주태양광발전 시대를 앞당기기 위한 연구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누리호 추가 발사 사업때 초소형 태양광발전위성을 궤도에 올려 전력을 송ㆍ수신하는 연구에 착수했다.


23일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과 한국전기연구원(KERI)은 지난 3월부터 오는 12월까지 항공우주용 무선전력전송 모듈 고도화 및 경령화 설계 연구를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두 연구원은 이를 통해 내년부터 4차례 시행될 예정인 누리호 추가 발사 사업때 초소형 태양광 발전위성을 개발해 궤도에 보낸 뒤 성공적으로 전기를 송수신할 수 있는 지 여부를 테스트할 예정이다. KARI가 현재 개발 중인 고고도 무인기 사업에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두 연구원은 이같은 계획을 오는 9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국제우주회의(IAC)에 참석해 구체적으로 소개한다.

KARI는 한국이 제작하는 첫번째 우주태양광발전시스템(SBSP) 제안서를, KERI는 실시간으로 공중에서 이동하는 목료와 전력을 주고받는 공중이동체용 무선전력 전송 기술을 발표한다. KERI는 올해부터 중앙대ㆍ성균관대 및 민간업체와 함께 컴팩트한 시스탬 구성으로 빔 집중 특성이 좋은 ka-밴드 전파를 사용해 날씨와 밤낮에 관계없이 1kW급 전력을 1km 떨어진 목표에 전송하는 장치를 개발할 계획이다.

미 항공우주국(NASA)의 우주태양광발전위성 가상도.

미 항공우주국(NASA)의 우주태양광발전위성 가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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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태양광 발전은 지상 태양광 발전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신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날씨ㆍ위도ㆍ밤낮에 관계없어 10여배 이상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미국ㆍ중국ㆍ일본 등은 2030년대 메가와트급, 2040년대 기가와트급 전력 생산을 목표로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2018년 제3차 우주개발진흥계획에 미래 게임체인저 기술로 이를 명시해 본격적인 연구를 시작했다.


최준민 KARI 미래혁신연구센터 책임연구원은 "융합연구를 통해 1기당 약 100억원 안팎의 비용으로 누리호 추가 발사때 초소형 위성을 쏴 실험하는 방안을 연구하기 시작했다"면서 "우리나라는 협소한 국토, 고위도 등으로 태양광 발전의 국제 경쟁력이 떨어지는 만큼 청정에너지를 위한 기저 전력으로 우주태양광발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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