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반 시스템으로 '의료기기 인허가' 더 빨라진다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앞으로는 인공지능(AI) 챗봇을 이용해 의료기기 인허가 상담이 상시적으로 이뤄지고 관련자료 검색도 신속해진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의료기기 인허가를 더 빠르고 정확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AI 기술을 적용해 고도화한 차세대 의료기기 인허가 시스템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다음달부터 의료기기 인허가 업무 분석 및 시스템 설계를 시작해 연말까지 시스템 구현과 시험 운영을 거치면, 이르면 2023년부터 차세대 의료기기 인허가시스템을 실제 업무에 적용할 수 있게 된다.

우선 AI 챗봇을 도입해 필요한 정보를 쉽고 빠르게, 언제든지 확인할 수 있게 된다. 기존에는 민원인이 식약처의 의료기기 인허가 상담을 받으려면 담당자의 근무 시간 중에 문의해야 했으나, AI 챗봇을 도입하면 시간에 상관 없이 제품 개발 업체는 의료기기 해당 여부, 제품 인허가·심사 신청 시 처리부서 등을, 의료기기 사용자는 안전성 정보 등을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다.

AI에 기반한 자료 검색 기능을 구현해 인허가·심사 관련 자료 검색·확인도 더 빠르고 정확해진다. 컴퓨터 알고리즘을 이용해 데이터를 분석하고 이를 기계가 스스로 학습함으로써 정보처리 능력을 향상시키는 '기계학습 기법'을 적용해 반복적인 자료 검색이나 확인 작업이 자동화되면 심사 담당자가 허가·심사 업무를 신속·정확하게 처리할 수 있게 된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규제과학 전문성을 바탕으로 최신 디지털 기술을 적용해 의료기기 인허가 등 업무 처리 접근성과 효율성을 높이고 의료기기 안전관리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