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22년 2차 추가경정예산안' 관계장관 합동브리핑을 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원본보기 아이콘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6일 취임 후 첫 회동을 갖고 최근 고물가·고환율 등과 관련된 의견을 나눴다. 미국의 긴축 강화와 우크라이나 사태 등이 지속되는 가운데 두 사람은 정책 공조가 필요하다는데 뜻을 모았다.
추 부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이 총재와 회담을 갖기 전 "현재 경제상황이 굉장히 엄중한데 정책 수단은 상당히 제약돼 있는 상황"이라며 "어느 때보다도 중앙은행과 정부 간의 경제상황 인식 공유와 좋은 정책조합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저희 두 사람이 만나는 것은 처음이지만 지난주 금요일 대통령을 모시고 국제금융센터에서 만나 여러 이야기를 나눴고 5월 들어서도 여러차례 만나고 있다"며 "중앙은행 총재와 경제부총리가 만나는 것이 뉴스가 안 되도록 앞으로도 수시로 만나서 경제 관련 이야기 나눌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우리가 당면하고 있는 여러 문제가 중앙은행이나 정부 부처 혼자 해결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정책공조를 해야 그나마 해결책을 찾을 수 있는 상황"이라며 "정책 조율이 어느때 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부총리와 한은 총재가 만나는 게 뉴스가 되지 않을 정도로 해야 한다는 부총리 말씀에 공감한다"며 "좋은 정책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추 부총리는 이번 회담이 5월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 결정과 관련 있느냐는 질문에는 "만남을 모든 정책 결정과 연계시키면 저희들의 만남이 어려워진다"며 "금리 결정은 전적으로 중앙은행 금통위의 결정사항"이라고 말했다.
추 부총리와 이 총재는 이날 물가안정 방안과 외환시장 상황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한은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에 맞춰 금리인상 기조를 가지고 있지만 정부는 역대급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추진하고 있어 '엇박자' 논란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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