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윈 체포설에 롤러코스터 탄 알리바바

항저우 국가안전국, 해외 반중 적대세력 결탁한 혐의로 마○○씨 체포
마○○씨에서 '○'자 빠지면서 마윈으로 추정

[아시아경제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저장성(省) 항저우 국가안전국이 해외 반중 적대 세력과 결탁한 혐의로 '마○○'씨를 체포했다고 3일 보도했다. 마○○씨는 국가 전복 및 선동 등의 혐의로 공안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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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 이후 중국 온라인 매체들이 기사 내용을 인용보도하는 과정에서 ○자가 하나 빠졌다. 그러면서 마○씨가 누구인지 관심이 집중됐다.


중국 온라인 상에선 알리바바 창업주인 마윈 전 회장을 염두에 둔 댓글과 추측 글이 온라인을 도배했다.

알리바바 주가도 이상 반응을 보였다. 이날 장이 열리자마자 알리바바 주가는 9% 이상 급락했다.


홍콩 등 증권가에선 알리바바 주가 하락과 관련,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활동에 가담한 마○씨 체포 소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공교롭게도 항저우는 마윈 전 회장의 고향이자 알리바바의 사업 근거지가 있는 곳이다.


오전 9시49분께 관영 환구시보 전 편집장인 후시진이 자신의 웨이보에 마○씨가 아니라 '마○○'씨라는 글을 올렸다. 알리바바그룹의 마윈 전 회장이 아니라는 의미다. 이후 마○씨에서 마○○씨로 기사들이 수정되기도 했다.

후시진의 웨이보 글이 다시 알려지면서 알리바바 주가는 다시 상승했다. 알리바바 주가는 종가 기준 전날보다 1.76% 떨어진 100.30 홍콩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중국 당국은 아직 마○○씨가 누구인지 밝히지 않고 있다.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as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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