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희 예비후보 "경기교육, 학력저하·청렴도 하락 등 심각한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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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예비후보가 2009년부터 2022년까지 '진보 교육감' 13년동안 경기도 학생들의 실력은 하락했고, 경기도교육청의 청렴도 역시 바닥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새롭게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태희 예비후보는 3일 보도자료를 통해 "도내 학생들의 학력저하 문제가 심각하다"며 "코로나19 이전부터 기초학력 미달 학생의 증가, 보통학력 이상 학생의 감소 추세가 이미 진행되고 있었고, 코로나19로 인해 그 같은 상황이 더 심화됐다"고 지적했다.

특히 "경기도 학생들의 이 같은 학력 저하를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된다"며 "경기도민의 자존심을 걸고 꼭 해결해야 할 첫 번째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학력저하 극복 방안으로 ▲인공지능(AI) 하이테크 맞춤형 공교육 ▲학교 밖 교육역량 적극 활용 ▲방과후 프로그램 다양화 ▲디지털 역량 강화 등을 제시했다.


임 예비후보는 '진보 교육감 13년'의 최대 실책 중 하나로 '혁신학교'를 꼽았다.

그는 "혁신학교는 전인교육을 표방하는 원래의 설립 취지에 맞게, 창의적이고 주도적인 학습을 하도록 지속적인 관리를 하되 학습능력 향상, 대학 진학률과 연계될 수 있도록 대대적으로 손질할 필요가 있다"면서 "혁신이라는 이름을 내세우면서 일반 학교와 차별하다 보니 결과적으로 일반 학교 학생들에게 상대적 박탈감만 안겨 줬다"고 비판했다.


혁신학교는 김상곤 전 교육부장관이 경기도교육감 시절이던 2009년 도입한 모델이다. 혁신학교는 도입 첫해인 2009년 도내 13개 학교로 시작했으나 이재정 현 교육감 임기 마지막 해인 올해 무려 1393개로 늘었다. 이는 도내 전체 학교의 59%를 차지한다.


임 예비후보는 "혁신학교는 당초 설립 취지와 달리 학생들의 학력 저하 등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하고 있다"며 "목적이 좋더라도 방법과 여건이 없으면 허황한 계획인 만큼 혁신학교, 꿈의 학교, 꿈의 대학 모두 현장에 맞게 손질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경기도교육청의 청렴도 역시 문제 삼았다.


임 예비후보는 "'진보 교육감 13년'의 어두운 '그늘'이 바로 경기교육청의 청렴도"라며 "국민권익위원회의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 결과' 종합 청렴도를 기준으로 경기교육청은 2014년 이후 4등급 5번, 3등급 3번 등 하위권에 머물렀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경기교육청은 2014년 4등급, 2015년 4등급, 2016년 4등급, 2017년 4등급 등 4년 연속 4등급에 그치다 2018년 3등급으로 한 단계 올라섰다. 이어 2019년 3등급을 유지했으나 2020년 다시 4등급으로 내려앉았고, 지난해 3등급으로 한 한계 올라섰다.


특히 지난해 전국 17개 시ㆍ도 교육청 가운데 경기교육청보다 낮은 등급을 받은 교육청은 대전시교육청ㆍ전남도교육청,세종시교육청 3곳 뿐이라는 게 임 예비후보의 설명이다.


임 예비후보는 "경기도는 대한민국 교육의 중심이고, 경기도 교육이 바뀌고 새롭게 되면 대한민국 교육 전체가 바뀔 수 있다"며 "경기도 교육을 이대로 두면 안 된다. 새롭게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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