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코로나19 비상대응 100일 로드맵 마련할 것"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이 11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인수위원회에서 열린 '제10차 코로나비상대응특위'에 참석해 모두발언 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아시아경제 이기민 기자]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 겸 코로나비상대응특별위원회 위원장은 11일 "코로나19 비상대응 100일 로드맵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안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삼청동 금융연수원에 마련된 인수위 회의실에서 10차 코로나특위 회의에서 "새정부 출범 후 100일간 집중적으로 추진할 주요 과제를 선정해 신속한 이행력을 담보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담아야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안 위원장은 "정부는 추가적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일반 의료체계로의 전환, 감염병 등급을 1급에서 2급으로 조정하는 방안 등에 대해 검토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방역대응체계의 전환은 맞는 방향이지만 충분한 준비가 되어있는 지에 대해 우려한다. 시행 전 혼란을 막기 위한 철저한 선행조치가 우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고위험시설과 의료기관에 대한 특단의 감염관리대책 ▲독거어르신, 장애인 등 돌봄 필요자에 대한 지역사회의 지원 대책 ▲직장 유급휴가·확진 학생 출석 인정 및 중간고사 시험기회 부여 등 확진자의 일상 회복 위한 정부의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러한 대책 추진에 앞서서 지금 방역대응체계의 전환이 왜 필요한지 그리고 향후 어떤 상황이 되면 다시 1급으로 전환될 수 있고, 어떤 방역조치가 어떻게 강화될 것인지 등 국민들께 혼란이 없게 사전에 충분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안 위원장은 정부가 포스트 오미크론 상황에 맞는 지속가능한 대응체계로 전환하면서 부족함이 없는지 정부가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특위가 코로나19 비상대응 100일 로드맵을 추진하는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그는 "특위는 지금까지 정부의 코로나 19 대응 과정을 꼼꼼하게 점검하고 2년 넘게 겪고 있는 코로나 19 유행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과학적 방역정책의 방향성과 다양한 정책실행방안을 검토했다"며 "오늘 회의부터는 새정부에서 시행할 과학적 방역정책의 틀과 내용을 구체적으로 정리해서 하나씩 과제화해나가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새정부의 코로나대응 위한 4대 추진 방향을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방역정책 ▲지속가능하고 효율적인 감염병 대응체계 ▲고위험군 취약계층의 더 두터운 보호 ▲넷째 안전한 백신과 충분한 치료제 확보로 설정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