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생물방서 궁중 약차·병과 맛보세요

궁능유적본부 6월 25일까지 생과방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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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와 한국문화재재단은 오는 20일부터 6월 25일까지 경복궁 소주방 생물방에서 생과방 행사를 한다. 궁중 약차·병과를 맛보고 체험하는 프로그램이다. 생과방은 조선 왕실에서 별식을 만들던 전각을 일컫는다.


궁능유적본부는 낮것상(점심)을 올리던 시간(오전 10시~오후 10시)에 맞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조선왕조실록', '동의보감' 등의 기록을 토대로 궁중 병과 여섯 종(구선왕도고·주악·호두정과·사과정과·약과·매작과)과 궁중 약차 여섯 종(강계다음·삼귤다·감국다·담강다·오미자차·제호차)을 내놓는다.

처음 소개하는 구선왕도고는 연육, 백복령, 산약, 맥아, 능인, 백변두, 시상, 율무, 사탕 등 아홉 가지 한방약재를 조화롭게 요리해 만든 떡이다. '동의보감'에 "비장과 위장을 도와 소화를 잘되게 하고, 입맛이 나게 하며 신장의 기운을 도와 원기를 돕고 면역 기능을 길러준다"고 설명돼 있다. 대표 궁중 약차로 내건 강계다음은 계피, 생강, 귤피, 대추를 달인 차다. 장수한 영조가 평소 건강관리나 기운을 보충할 목적으로 승하 직전까지 찾았다고 전해진다.


관람객은 생과방에서 조선 나인과 차비 복장을 한 직원의 접대를 받으며 호궤소(주문장소)에서 약차·병과를 주문할 수 있다. 궁중 병과는 개당 1000~3000원, 궁중 약차는 4000~5000원이다. 경복궁이 문을 닫는 화요일을 제외하고 하루에 네 차례씩 운영된다. 오는 13일부터 인터파크 티켓에서 선착순으로 신청을 받는다. 자세한 내용은 궁능유적본부 또는 한국문화재단 누리집 참조.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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