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기대되는 대선 공약은…'생애 최초 주택 가구의 LTV 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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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부동산 공약 중 가장 기대되는 공약은 '생애 최초 주택 가구의 LTV 인상 및 개편'인 것으로 조사됐다. 유주택자는 주택을 보유하고 있어서 양도세와 보유세 등의 세제규제 완화 공약에 대한 기대가 큰 반면 무주택자는 주택 마련에 필요한 대출규제 완화, 공급 정책 등에 대한 기대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직방이 애플리케이션 이용자 858명을 대상으로 지난 3월17일부터 31일까지 '20대 대통령 당선인의 부동산 공약 중 가장 기대되는 것이 무엇이냐'를 묻는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생애 최초 주택 가구의 LTV 인상, 개편' 공약이 18.2%로 가장 많이 선택됐다. 그 다음으로는 △2022년 공시가격을 2020년 수준으로 환원(15.3%)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조치(10.8%) △5년간 250만호 이상 공급(10.7%) 등의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기대되는 부동산 공약은 주택 보유 여부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유주택자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조치’(17.1%)를 기대되는 공약으로 가장 많이 선택했다. 이어 △2022년 공시가격을 2020년 수준으로 환원(14.4%) △취득세 부담인하(11.3%) △종합부동산세와 재산세 통합(10.9%) 등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무주택자는 ‘생애 최초 주택 가구의 LTV 인상, 개편’이 29.9%로 응답이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는 △5년간 250만호 이상 공급(16.9%) △2022년 공시가격을 2020년 수준으로 환원(16.6%) △공공임대주택의 양적, 질적 확충(10.2%) 순으로 나타났다. 유주택자는 양도세와 보유세 등의 세제규제 완화 공약에 대한 기대가 큰 반면 무주택자는 주택 마련에 필요한 대출규제 완화, 공급정책 등에 기대를 걸고 있는 것이다.


연령별로는 20대~40대 이하 그룹에서는 ‘생애 최초 주택 가구의 LTV 인상, 개편’(25.5%)을 가장 기대되는 공약으로 꼽았다. △2022년 공시가격을 2020년 수준으로 환원(15.0%) △5년간 250만호 이상 공급(12.4%) 등의 순으로 주택마련에 필요한 공약들이 상위에 응답됐다. 반면 50대 이상 그룹에서는 ‘2022년 공시가격을 2020년 수준으로 환원’(15.6%) 응답이 가장 많았고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조치(14.8%) △취득세 부담 인하(9.7%) 등 순으로 나타났다.

새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서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것을 묻는 질문에는 ‘대출 제도 개선’이 25.1%로 가장 응답이 많았다. 이어 △부동산 세제 개선(19.7%) △주택 공급 확대(11.1%) △부동산 투기 및 불법 근절(9.2%) 등 순으로 나타났다.


직방 관계자는 "다양한 부동산 공약 속에서 모두를 만족시키기는 어려운 가운데 연령별, 주택보유여부별로 기대하는 바가 다른 만큼 정책의 우선순위와 핵심정책 추진에 세심한 접근이 필요해 보인다"며 "정책 변화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도 함께 제시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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