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 적기" 워너미디어 CEO, 디스커버리 합병 앞두고 사퇴 발표

제이슨 킬라 워너미디어 최고경영자(CEO)

제이슨 킬라 워너미디어 최고경영자(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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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미국 엔터테인먼트·미디어 기업 워너미디어의 제이슨 킬라 최고경영자(CEO)가 5일(현지시간) 케이블 채널 사업자 디스커버리와의 합병을 앞두고 사퇴를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킬라 CEO는 이날 직원들에게 보내는 메모를 통해 8일 사임할 것이라고 공지했다. 그는 "디스커버리와의 합병 완료가 임박함에 따라 지금이 사퇴 의사를 알릴 적기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킬라 CEO는 2020년 4월부터 워너미디어 CEO를 맡아 스트리밍 서비스에 초점을 맞춰 회사를 재편했으며 지난해에는 신작 영화를 극장과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동시에 개봉하는 조치를 처음 도입했다. 그는 한 인터뷰에서 사임 이후 계획은 현재로선 없으며 추후에도 기술과 스토리텔링, 혁신에 집중할 것이라면서 "은퇴를 하거나 해변가에 앉아 쉬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워너미디어는 미국 최대 통신사 AT&T에서 분리된 뒤 디스커버리와 합쳐 새로운 미디어 그룹으로 재탄생한다. 두 회사의 합병 절차는 이달 말 완료될 전망이다. 워너미디어 자회사로는 영화 제작사 워너브러더스, 케이블 채널 HBO와 CNN, 스트리밍 플랫폼 HBO맥스 등이 있다.


WSJ는 소식통을 인용해 합병 회사인 워너디스커버리의 CEO가 될 데이비즈 자스라브가 킬라 CEO를 대체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추후 수주간 남은 합병 절차는 자스라브와 다른 경영진들이 마무리지을 것으로 내다봤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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