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훈 "제주 4·3, 남은 과제 끝까지 해결할 것"

제주 4·3희생자 추념식 참석, 영령 안식 기원·유족 위로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제주도지사 선거에 출사표를 낸 오영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일 "제주 4·3의 남은 과제들을 끝까지 책임지고 풀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오영훈 의원실

사진제공=오영훈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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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의원은 이날 오전 제주4·3 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해 헌화·분향을 마친 후 오후에는 제주시 한정읍 월정리에 있는 '진아영 할머니 삶터'를 방문해 "4·3 후유장애 피해자의 삶과 죽음을 잊지 않고, 도민들과 함께 4·3의 정신을 이어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고(故) 진아영 할머니는 4·3사건 이듬해인 1949년 군경토벌대가 쏜 총에 맞아 턱을 잃은 후 제대로 말하지도 먹지도 못하는 고통을 겪어야만 했다. 2004년 아흔 살의 나이로 인생을 마감할 때까지 하얀 무명천으로 턱 부위를 감싸고 살면서 '무명천 할머니'로 불렸던 4·3 후유장애 피해자다.


오 의원은 이날 자리에서 "하얀 무명천으로 턱을 동여맸던 진아영 할머니를 생각하면 한 많은 아픔과 고통에도 '살암시민 살아진다'고 되새겨야 했던, 수많은 후유장애 피해자의 삶과 죽음을 떠올리게 돼 눈물이 앞선다"며 "절대 잊지 않을 것, 아니 잊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4·3 후유장애 피해자들의 정신적·육체적 고통을 치유하기 위해 트라우마센터의 국가센터 승격을 추진하는 등 소외받는 희생자 및 유족이 없도록, 내게 주어진 역할과 책임을 다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이 곳을 4·3 역사교육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국가와 지방정부에서 매입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등 4·3 유적지에 대한 체계적인 보존·관리에 나설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하겠다"면서 "앞으로도 4·3 해결사로서 남은 과제들을 끝까지 책임지며 풀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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