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올해 지수 전망 줄줄이 하향 조정…"예상 못한 변수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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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정윤 기자] 증권사들이 올해 코스피 예상 밴드를 줄줄이 하향 조정하고 있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초부터 지금까지 대신증권, 유안타증권, 교보증권, KB증권이 기존에 발표한 올해 코스피 전망치를 수정했다.

대신증권은 2610∼3330에서 2500∼3180으로, 유안타증권은 2750∼3350에서 2550∼3150으로 낮췄다. 교보증권은 2850∼3450에서 2550∼3050으로 하향 조정했다. 코스피 밴드가 아닌 목표 지수를 제시한 KB증권은 전망치를 종전 3600에서 3250으로 내렸다. 조정 폭을 보면 기존 전망치보다 지수 상단은 150∼400포인트, 하단은 110∼300포인트 낮아졌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인플레이션 강도가 예상을 뛰어넘었다"며 "올해 1분기 정도 미국을 기준으로 물가 상승 위험이 점차 완화하고, 연준 통화정책도 하반기부터 정책금리 정상화 과정을 겪으리라 예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혀 예상하지 못한 변수가 등장했다"며 "하반기 금리 인상 전망과 달리 연준의 정책 변화가 빠르게 나타났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슈도 예상할 수 없었다"고 했다.


김승현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장도 "코로나19 재확산과 물가 급등, 전쟁 등의 이슈로 목표 지수를 낮췄다"며 "물가와 긴축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전쟁은 기존 우려를 더 높였고 여기에 미중 분쟁 조짐까지 불안 요인"이라고 했다.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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