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북부전선 탈환…러 북동쪽 국경으로 철수

우크라이나군 수도 키이우 인근 30개 마을 수복
러시아군 동부 돈바스 지역 공세 강화

[아시아경제 국제부 기자]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방면으로 들어온 러시아군이 국경 쪽으로 밀려났다고 우크라이나 고위 관료가 밝혔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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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렉시 아레스토비치 우크라이나 대통령 고문은 2일(현지시간) 국영 TV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군이 북동쪽 국경으로 철수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우크라이나군이 전날 키이우 인근에서 30개 이상의 마을을 탈환했다고 설명했다.


아레스토비치 고문은 이어 "북부 전선에서 연료가 없어서 버려진 장비를 상당수 입수해 우리 군에 넘기고 있다"며 "이는 공세가 잘 진행되고 있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키이우를 포함 북부 전선에서 철군한 러시아군은 동부 돈바스 지역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러시아군은 전날 동부 전선의 요충지인 이지움을 함락하는 데 성공했다. 이지움을 돌파한 러시아군은 현재 도네츠크주의 슬라뱐스크로 향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군 역시 슬라뱐스크에 새로운 방어 거점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슬라뱐스크가 함락될 경우 동부 전선의 우크라이나군이 포위될 수 있어 우크라이나군은 이곳을 필사적으로 사수할 것으로 보인다.


슬라뱐스크는 2014년 돈바스 전쟁이 시작된 곳이기도 하다. 도네츠크의 분리주의 반군이 슬라뱐스크 시청을 점령한 2014년 4월 12일이 돈바스 전쟁의 공식적인 개전 일이다.

아레스토비치 고문은 "쉽지 않겠지만 동부 전선과 마리우폴을 포함하는 남부 전선에서 우리가 승리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국제부 기자 interdep@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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