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욱 공수처장 "끝까지 소임 다할 것"…'자진 사퇴' 일축

金 "공수처, 누구도 가지 않은 길 걷고 있어…장래 뿌리내릴 것"

김진욱 공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윤동주 기자 doso7@

김진욱 공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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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허경준 기자]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이 자진 사퇴하지 않고 임기를 끝까지 지키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 처장은 지난 16일 ‘사건사무규칙 개정에 즈음하여 드리는 말씀’이라는 제목으로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초대 처장으로서 우리 처가 온전히 뿌리내릴 수 있도록 끝까지 제 소임을 다하겠다" 밝혔다. 김 처장의 임기는 2024년 1월까지다.

김 처장은 "우리 처를 둘러싼 대외적 환경에 큰 변화가 있는 한 해"라며 "그럴수록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을 굳건히 지키면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을 묵묵히 해 나간다면 머지않은 장래에 뿌리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처는 신설 수사기관으로 누구도 가보지 않은 길을 걷고 있다"며 "서산대사의 한시 ‘답설야중거(踏雪野中去)’처럼 우리 처가 작년에 어지러이 걸었던 것을 국민들이 보시는 것 같아 되돌아보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저 역시 작년을 되돌아볼 때 수사기관의 장으로서 무게감에 맞게 말하고 행동했는지 반성이 된다"며 "다산 정약용 선생님이 말씀하신 흠흠(欽欽)의 마음으로, 삼가고 또 삼가는 마음가짐으로 신중하게 일처리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허경준 기자 kj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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