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우크라 전쟁에도 유럽 진출 경쟁력 쑥쑥 … BPA 로테르담 물류센터, 물량 증가세

BPA 로테르담 물류센터.

BPA 로테르담 물류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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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황두열 기자] 부산항만공사(BPA)가 네덜란드 로테르담에 구축한 첫 번째 해외 물류센터가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


BPA는 지난 1월에 운영을 개시한 ‘BPA 로테르담 물류센터’에 대한 중소기업의 이용 문의가 꾸준히 늘고 있고 수립한 사업계획에 맞춰 물량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로테르담 물류센터는 국내 항만 공공기관으로서는 BPA가 처음으로 유럽의 관문인 로테르담 항 배후에 건립했다.


물류센터는 유럽에 진출한 우리 중소·중견 기업의 물류비 절감과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해 건립됐다.


3만㎡ 규모이며 3월 중순 보세구역으로 지정받아 한국에서 수출해 유럽으로 들어오는 화물의 보세 보관도 가능하다.

BPA 로테르담 물류센터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에 따른 우리 중소기업의 물류 애로 해결에 적극 나서고 있다.


부산항을 출발해 러시아 세인트 피츠버그 항으로 향하던 선박이 입항을 취소하고 로테르담 등 유럽항만에 긴급 화물 보관 요청이 급증하고 있다.


BPA는 사태가 안정화할 때까지 로테르담 물류센터에 긴급 화물을 보관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BPA 로테르담 물류센터는 브렉시트(Brexit)에 따른 우리 중소기업의 물류 애로 해결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


영국에 유럽법인을 둔 잉크테크는 브렉시트 전까지는 한국에서 제조한 프린터기와 잉크를 영국으로 보내 유럽의 고객에게 판매해 왔다. 그러나 브렉시트로 인해 영국과 EU 간 통관과 한국에서 영국 항만까지의 해상운송 지연 등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잉크테크는 BPA가 물류센터를 개장한 것을 계기로 로테르담을 유럽의 물류 허브센터로 이용하면서 문제를 해결했다.


잉크테크 김동수 유럽 법인장은 “BPA 물류센터를 이용하게 돼 유럽 고객에 대한 제품 공급을 안정적으로 할 수 있게 됐다”며 “BPA가 해외 진출 기업들을 위해 물류센터를 운영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강준석 BPA 사장은 “급변하는 대외 환경 속에서 로테르담 물류센터가 유럽 진출 중소기업의 애로를 실질적으로 해소하고 경쟁력을 높이는 역할을 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영남취재본부 황두열 기자 bsb0329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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