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용산시대' 당선인 의지 존중…회동서 논의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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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청와대가 전날 용산으로의 집무실 이전 방안을 확정한 윤석열 당선인 측의 의지를 존중한다며 문재인 대통령과의 회동에서 이를 폭넓게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수현 청와대 소통수석은 21일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새아침'에서 "두 분께서 만나게 되면 어떻게 국민곁으로 청와대가 갈 지에 대한 당선인의 의지를 실현할 수 있을지 폭넓게 말씀 나누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 윤 당선인은 대통령 집무실을 용산 국방부 청사로 이전한다고 확정 발표한 바 있다. 앞서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 등이 "안 쓸 거면 우리가 (청와대를) 그냥 쓰면 안 되나"라며 집무실 이전에 대한 반감을 표현했지만 문 대통령이 직접 참모들의 입단속에 나서며 윤 당선인의 뜻을 존중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박 수석은 "문 대통령은 지난 금요일 메시지를 통해 당선인의 공약이나 국정운영 방향에 대해서 청 참모들이 말을 삼가라는 함구령도 내렸다"며 "(당선인의 의지를) 존중하는 기조에 전혀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윤 당선인 측은 이전에 드는 비용 496억원을 예비비로 충당하겠다는 입장이다. 박 수석은 "이 문제가 인수위를 통해 현 정부에 제출된 것인지는 아직 알 수 없다"며 "정식 과정을 통해 제안이 오면 정해진 과정 따라 긴밀히 협의하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22일 문 대통령 주재하에 열리는 국무회의에 예비비 안건이 오를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박 수석은 "(22일 국무회의는) 예비비 심의를 위한 것이 아니"라며 "국무회의는 임시도 얼마든지 열 수 있는 문제이고, 초유의 청와대 이전이므로 차곡차곡 여러가지 문제를 함께 잘 논의해서 모범적 인수인계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주초 혹은 주중 신구 정상간 회동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박 수석은 "이철희 정무수석과 장제원 비서실장이 실무협의를 이어가며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두 분이 편하게 말씀을 나누도록 해 드리면 곧 국민께 다시 좋은 말씀을 드릴 수 있지 않을까 기대 중"이라고 기대를 밝혔다.


한편 청와대는 전날 윤 당선인 측의 집무실 확정 발표에 따라 이날 국가안전보장회의(NSC) 회의를 소집하고 '안보 공백' 관련 논의를 진행할 전망이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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