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3위 주저앉은 LG엔솔…공매도 풀리자 外人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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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공매도 제한이 풀린 이후 외국인들이 LG에너지솔루션 에 대규모 공매도 공세를 퍼부은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의 지난 18일 기준 시가총액은 89조3880억원으로 상장 첫날 시총인 118조1700억원에서 무려 29조원가량이 증발했다. 주가 급락의 1등 공신(?)은 외국인. 지난 2월15일부터 이달 18일까지 22 거래일 연속 외국인들의 순매도가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스피200에 편입일인 지난 10일 이후 공매도 세력들의 타깃이 되면서 매도물량이 대폭 늘어났다. 3월11일 하루에만 외국인들은 1882억원, 12일에는 2976억원, 15일에는 1123억원치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매도가 허용된 이후 총 5거래일동안 8260억원치의 공매도 매물이 쏟아져 나왔다. 이는 코스피와 코스닥을 합쳐 1위로, 2위인 삼성전자(1795억원), 3위인 HMM(1203억원)과도 큰 격차를 보인다.


공매도가 집중 이뤄진 이 기간동안 LG에너지솔루션 주가는 41만7500원(10일 종가)에서 38만2000원(18일 종가)으로 8.5% 하락했다. 이는 시총 상위 100개 기업 중에서도 아모레퍼시픽(-11.18%), LG생활건강(-10.47%)에 이어 세 번째 하락률이다.

공매도로 주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지만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한 사업경쟁력은 높게 평가를 받고 있다. 조정기를 거친 후 회복할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추정기관 13곳이 제시한 LG에너지솔루션의 목표주가는 평균 52만원 선이다.


김현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시장 선점 효과를 바탕으로 LG에너지솔루션의 수익성은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며 "2023년 영업이익은 1조6000억원, 2024년 2조4000억원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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