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후보 첫 4자 TV토론, 4인의 전략은

이재명, 정책 강조…윤석열, 李대장동 의혹 테이블 위로
안철수, 깨끗함·유능함 내세워…심상정, 존재감 보여줄 전망

지난해 11월25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1 코라시아포럼(THE KOR-ASIA FORUM 2021)' 행사 개막에 앞서 정의당 심상정(오른쪽부터)·더불어민주당 이재명·국민의힘 윤석열·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박수치고 있다. (사진 제공=연합뉴스)

지난해 11월25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1 코라시아포럼(THE KOR-ASIA FORUM 2021)' 행사 개막에 앞서 정의당 심상정(오른쪽부터)·더불어민주당 이재명·국민의힘 윤석열·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박수치고 있다. (사진 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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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 등 여야 대선후보 4인이 오는 3일 4자 TV토론으로 맞붙는다. 특히 중도층의 표심이 이번 토론으로 판가름 날 가능성이 높아 4인 모두 각자의 전략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2일 정치권에 따르면 4자 TV토론은 3일 오후 8시부터 10시까지 KBS 스튜디오에서 2시간 동안 생방송으로 진행된다. 방송은 KBS·MBC·SBS 등 지상파 3곳에서 모두 생중계된다.

이 후보의 경우 '정책'을 강조하고 있다.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등 그동안 내놨던 공약을 정리해 '정책 우위성'을 보여주겠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등을 역임하면서 얻은 행정경력 부각을 통해 정치적 경험과 실행력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달변' 이미지가 불러올 수 있는 부정적 반응에도 신경을 쓰고 있는 상황이다.


윤 후보 또한 정책으로 이 후보와 맞붙는다. 이 후보의 정책 말 바꾸기 등이나 당정의 엇박자를 파고들 전망이다. 또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추가 배치 공약을 포함해 공격이 예상되는 부분을 방어할 계획이다. 이 후보의 대장동 의혹 또한 빠질 수 없는 부분이다. 윤 후보는 대장동 의혹은 물론, 성남FC 관련 의혹, 변호사비 대납 의혹 등 이 후보 관련 각종 의혹을 테이블에 올릴 생각이다.


이번 대선이 '비호감 대선'으로 흘러가는 만큼 안 후보는 본인의 '깨끗함'과 '유능함'을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이 후보와 윤 후보가 연금개혁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점에 대해 중점적으로 질문할 생각이다. 안 후보가 이번 토론에서 무게를 두고 있는 건, 본인을 포함한 3자 구도를 굳히는 것이다.

심 후보는 이번 토론을 준비하면서 '시민과의 소통'을 부각하고 있다. 정의당 선거대책위원회는 '심상정이 대신 물어드립니다' 캠페인을 통해 심 후보가 4자 토론에서 강조해야 할 부분과 다른 후보에게 물어볼 질문을 취합하고 있다. 심 후보는 이번 토론을 통해 '2강 1중' 사이에서 존재감을 확실히 보여줄 전망이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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