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경영 “인용 안 되면 판사들 기억할 것”…‘4자토론’ 방송금지 가처분 오늘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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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병돈 기자, 오규민 기자] 허경영 국가혁명당 대선후보가 원내 4개 정당 후보가 참여하는 ‘4자 TV토론 금지 가처분 신청’ 재판에 출석해 “만약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판사들을 다 기억할 것”이라고 밝혔다.


허 후보는 28일 오전 서울서부지법 민사21부(수석부장판사 박병태) 심리로 열리는 재판에 앞서 취재진에게 “우리도 300만명의 지지자가 있으며 250만명을 출마시킨 전국 정당이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허 후보는 “두 달 전 지지율 5.7%로 3위를 기록했는데 TV에서 (토론을) 안 보내니 쳐졌다”며 “오히려 20%까지 올라야 하는데 안철수만 올랐다”고 주장했다.


'지지자들이 여론조사에 대한 불만으로 경찰에 연행되는 일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에 허 후보는 "국민들이 볼 때 탄압을 하니 지지자들이 들고 일어나는 것"이라며 "자살이나 분신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시민들이 허 후보 대선 홍보 전화로 곤혹을 겪고 있다는 주장에는 “모든 언론들이 나를 배제하니 나를 알릴 방법이 없다”며 “내가 전화를 한 것은 합법적이지만 불편하다고 하면 안 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허 후보는 재판에도 직접 참석해 발언을 이어갔다. “민심이 이미 허경영을 토론에 안 내보내서 휘발유 뿌리고 분신하고 이런 사태가 발생했다”며 “나를 못 보여주니 알리는 전화에 10억원을 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재판과 무관한 판사 이름을 언급하기도 해 판사가 제지하자 “얼마나 억울하면 이러겠냐”며 “특혜를 보고 싶은 것이 아니다”고 항변했다.


재판부는 TV토론 날짜를 고려해 이날 오후 중으로 판단을 내리기로 했다.




유병돈 기자 tamond@asiae.co.kr
오규민 기자 moh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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