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 교통사고·주택화재 주의하세요"…연휴 직전 교통사고 1.2배 ↑

도로 위 교통안전 거리두기, 운전 중 피곤하면 쉬어가야
음식 조리 중 자리 비우지 않기…화구 주변 정리·정돈 철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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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정부 설 명절을 맞이해 교통사고와 주택화재 등 안전사고 발생에 각별한 주의를 요청했다.


26일 행안부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설 명절 전후로 발생한 교통사고는 연휴 시작 전날이 하루 평균 734건으로 평소(599건)보다 1.2배 많이 발생했다. 명절에는 대중교통 이용이 늘고 가족 단위 이동이 많아지며 교통사고 건수는 일 평균 400여 건으로 평소(599건)보다 줄지만 인명피해는 오히려 21% 이상 많았다.

시간대별로는 연휴 전날 18시 전후로 교통사고와 인명피해가 가장 많았고, 특히 교통사고 1건당 인명피해는 설날 정오 전후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설 연휴에 발생하는 교통사고 중 절반 이상은 운전 중에 휴대전화를 사용하거나 DMB 시청 등의 안전의무 불이행(56.0%)으로 밝혀졌고 신호위반 12.6%(1110건), 안전거리 미확보 8.9%(791건) 순으로 집계됐다.


설에는 명절 음식 준비 등으로 화기 사용이 늘면서 주택화재 위험도 높아진다. 최근 2017~2021년 설 명절에 발생한 주택화재는 총 598건이며, 18명이 사망하고 49명이 다쳤다. 설 명절에는 하루 평균 40건 정도의 주택화재가 발생하는데 평소(30건)보다 33.3% 많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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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화재 2건 중 1건(55.4%)은 음식 조리 중이나 화원방치 등의 부주의가 원인이었다. 접촉 불량 등 전기적 요인 20.1%(120건), 과열 등 기계적 요인 8.5%(51건) 순으로 발생했다. 특히 부주의 화재는 화원방치가 27.2%로 가장 높았고, 음식물 조리 중 26.0%,담배꽁초로 인한 화재도 17.8%나 발생했다. 주택화재는 주로 오전 9시부터 증가하기 시작하여 식사 전 음식 준비 시간과 맞물리는 오후 1시와 6시에 가장 많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행안부는 안전한 명절을 보내기 위해 고향으로 출발하기 2~3일 전 엔진이나 제동장치 등 차량 점검을 실시하고, 타이어의 마모상태와 공기압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친지들과 만나거나 음복 등으로 가볍게라도 음주를 했다면 절대 운전하지 말고 반드시 술이 깬 후에 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벽 시간에 이동할 경우에는 밤사이 내린 서리 등이 도로 틈에 얼어붙으며 발생하는 결빙(살얼음)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화재 예방을 위해 음식을 조리할 때는 화구 주변 정리 정돈에 유의하고 특히 불을 켜 놓은 채 잠시라도 자리를 비우지 않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주방용 전기제품을 사용할 때, 다른 전기용품과 문어발처럼 꽂아 쓰면 과열되어 위험하니 단독으로 사용하는 콘센트를 쓰고 최근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고 있어 성묘 등으로 산에 갈 때는 산불 발생에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고광완 예방안전정책관은 “소중한 가족들과 즐겁게 보내는 명절이 불의의 안타까운 사고로 얼룩지지 않도록 이번 설 명절에는 평소보다 안전 수칙을 더 잘 지켜 사고 없는 평안한 명절을 보내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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