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e종목] “휠라홀딩스, 목표주가 17% 하향 조정”

자회사 아쿠쉬네트 실적 크게 악화
KB증권 "휠라홀딩스 목표주가 기존 6만원에서 5만원으로 하향"

(제공=KB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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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공병선 기자] KB증권이 휠라홀딩스 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자회사 아쿠쉬네트의 부진이 실적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25일 KB증권은 휠라홀딩스의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면서도 목표주가를 기존 6만원에서 5만원으로 17% 하향 조정했다. 전일 종가는 3만650원이다.

부진한 실적이 전망된다. KB증권은 휠라홀딩스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을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한 8011억원, 영업이익을 같은 기간 62% 감소한 262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각각의 시장전망치(컨센서스) 대비 1.9%, 55% 하회하는 수준이다.


골프 브랜드 아쿠쉬네트의 실적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 2020년 기준 아쿠쉬네트의 매출은 휠라홀딩스 전체의 61%에 달할 정도로 영향력이 크다. KB증권은 아쿠쉬네트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을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하고 영업손실 272억원으로 추정했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올 1분기 골프볼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재고 소진과 연구개발(R&D) 비용 때문에 실적이 일시적으로 악화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휠라 브랜드의 실적은 낮은 기저효과에 힘입어 개선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KB증권은 휠라 브랜드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7%, 38% 성장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국내 시장의 실적도 늘어나고 미국 시장의 영업손익은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순수 국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 성장하고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에 재고 소각 비용 40억~50억원 발생한 영향에 109% 증가할 것으로 점쳐진다. 박 연구원은 “휠라 브랜드의 중장기 성장성 및 경쟁력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이를 감안해도 현저한 저평가 상태”라고 말했다.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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