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노조 설립 곧 결론…美노동위, 사측 이의 신청 기각

[사진 제공=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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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스타벅스 미국 뉴욕주 버펄로시 3개 매장의 노조 설립 여부가 조만간 결론날 것으로 보인다.


스타벅스 사측이 투표 과정에 문제가 있다며 미국 연방 노동관계위원회(NLRB)에 투표 결과 집계를 중지시켜 달라고 이의를 제기했지만 NLRB가 7일(현지시간) 이를 기각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이날 보도했다. NLRB 대변인은 이번 기각 결정에 따라 스타벅스 노조 결성에 대한 찬반 투표 결과 집계가 9일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투표에 참여할 수 있는 직원 수가 100명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진만큼 투표 결과를 집계하는데 긴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버펄로시의 3개 매장은 8일까지 직원들의 투표 우편접수를 마감하고 9일 표결 집계를 시작할 예정이다.


스타벅스 노조 결성을 추진하고 있는 관계자는 NLRB의 결정에 성명을 내고 "우리는 단지 우리 일터에서의 목소리를 원할 뿐"이라며 "사측이 이를 저지하기 위해 변호사들에게 돈을 썼지만 NLRB는 우리에게 투표할 권리가 있다고 말해줬다"고 밝혔다.


스타벅스측은 NLRB의 기각 결정에 대해 회사의 입장은 이미 7일 케빈 존슨 최고경영자(CEO) 성명으로 충분히 전달했다고 밝혔다. 당시 존슨 CEO는 "선거의 진행 상황을 존중한다"며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우리는 회사의 임무와 가치를 위해 진심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존슨 CEO는 직원들의 급여 인상과 직원 추가 고용도 약속했다.

버펄로시의 스타버스 매장 3곳은 지난달 초부터 4주 동안 직원들을 대상으로 노조 설립 찬반 여부를 묻는 투표를 진행했다.


사측은 버펄로에는 스타벅스 매장이 모두 19개라며 3개 매장은 버펄로시 스타벅스 직원 전체의 의견을 반영하지 않으며 따라서 투표 과정에 문제가 있다며 NLRB에 이의를 제기했다. 하지만 NLRB는 단일 매장으로 구성된 교섭단체도 적법하다며 직원들 손을 들어줬다.


버펄로 매장을 시작으로 스타벅스에서 노조 설립 움직임은 확산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애리조나주 메사의 스타벅스 매장 직원 28명이 NLRB에 노조 설립 신청서를 제출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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