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닉6 양산 임박했나, 현대차 아산공장 곧 휴업

아이오닉6 이르면 내년 3~4월께 양산 가능 전망

아이오닉6 콘셉트카 '프로페시(Prophecy)'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이오닉6 콘셉트카 '프로페시(Prophecy)'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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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현대자동차가 차세대 전기차인 아이오닉6 양산을 위해 오는 31일부터 내년 2월 초까지 아산공장의 생산 설비 교체 작업을 진행한다. 현대차는 아산공장 라인 정비가 끝나는 대로 이르면 내년 3~4월께 아이오닉6 생산에 나설 전망이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아산공장은 이달 말부터 내년 2월 초까지 휴업할 계획이다. 이번 휴업은 기존 그랜저, 쏘나타 생산라인에서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도록 일부 생산라인을 교체하기 위한 것이다.

현대차는 아산공장에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Electric-Global Modular Platform) 시스템을 설치할 예정이다. E-GMP 플랫폼에서 생산된 전기차는 기존 내연기관차 플랫폼에서 생산된 전기차에 비해 공간 효율성이나 충전 기능, 디자인 등 여러가지 성능이 더 뛰어나다.


모듈화된 통합 플랫폼이기 때문에 라인업을 빠르게 확장할 수 있고 제조 과정을 단순화해 생산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아산공장에 전기차 설비가 갖춰지면 아이오닉6가 양산된다. 아이오닉6는 아이오닉5에 이은 현대차의 두 번째 전용 전기차다. 쏘나타나 그랜저와 같은 세단형으로, 현대차는 내년 2월 초 아산공장에 전기차 생산설비 구축 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양산 준비에 나설 전망이다.

시험가동을 거쳐 이르면 내년 3~4월께에는 양산도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현대차는 지난 7월에 전기차 생산라인을 구축하기 위해 아산공장의 1차 설비 교체를 마무리했으며 이번이 2차이자 마지막이다. 출시는 내년 상반기로 예상된다.


앞서 현대차는 2021서울모빌리티쇼나 베이징모터쇼 등 여러 모터쇼에서 아이오닉6의 콘셉트카인 ‘프로페시’를 공개한 바 있다.


프로페시는 공기역학적 디자인을 기반으로 흐르는 듯한 우아한 실루엣이 디자인 특징이다. 현대차의 디자인 철학인 센슈어스 스포니티스(감성을 더한 스포티함)가 잘 구현됐다는 평가다.


프로페시를 기반으로 출시되는 아이오닉6는 73㎾h 용량의 배터리가 탑재돼 1회 충전 시 483㎞ 이상을 주행할 수 있을 전망이다. 800V 충전 시스템을 통해 급속 충전 시 18분 이내에 80% 충전이 가능하다. 현재까지 공개된 프로페시의 내부 디자인을 참고했을 때 이전 모델인 아이오닉5와 비슷하거나 더 넓은 실내 공간을 가진 것으로 추측된다.


자동차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크게 증가하면서 현대차도 빠르게 후속 전기차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며 "아이오닉6도 아산공장 설비 개조가 마무리되는 대로 양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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