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종전선언, 주한미군 철수 빌미 주게 될 것"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이 28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故 노태우 대통령 조문을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11028. (사진공동취재단)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이 28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故 노태우 대통령 조문을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11028.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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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문재인 정부가 추진 중인 종전선언과 관련, "북한에 유엔사 해체와 주한미군 철수까지 주장하게 될 빌미를 주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반 전 총장은 30일 한미동맹재단과 주한미군전우회가 서울 밀레니엄힐튼호텔에서 개최한 '한미동맹 미래평화 콘퍼런스' 기조연설에서 문 정부가 임기말 종전선언을 위해 물밑에서 전력을 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가 그동안 북한과 얼마나 많은 합의를 해왔나. 수많은 합의 중 의미 있게 지켜지고 있는 것은 단 하나도 없다"며 "종전선언만 갖고 될 일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반 전 총장은 북한 핵문제 해결 노력에 먼저 집중해야 한다면서 "북핵문제가 해결되면 남북 간 의미 있는 합의가 이뤄지고 지켜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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