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확대·美 출장…동분서주하는 최태원

25일 김부겸 국무총리와 회동…청년 고용 논의
美 배터리 사업 점검 위해 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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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윤주 기자] 최태원 SK 그룹 회장(사진)이 25일 김부겸 국무총리와 회동 후 미국 사업을 점검하기 위해 출국한다.


최 회장은 이날 오후 SK 하이닉스 이천사업장에서 김 총리를 만나 청년일자리 확대 방안을 논의한다. 이 자리에서 최 회장은 신산업 분야에서 청년 고용 확대 의지를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매년 6000여명 수준의 채용 규모를 9000~1만명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국내 일정을 마치는 대로 금명간 미국 출장길에 오른다. 최 회장의 미국 출장은 올 들어 세 번째다. 지난 5월 한미 정상회담을 지원하기 위해 방미 경제 사절단 일원으로 다녀왔고 이후 두 달 만인 7월에 현지 사업장을 다녀왔다. 이번 출장에서는 현지 정·관계, 재계 인사를 만나는 한편 현지 SK 계열사 사업장을 직접 점검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을 들른 뒤 포드와 배터리 합작공장이 들어설 테네시·켄터키주를 찾을 것으로 전해졌다. SK 온은 포드와 총 114억달러(약 13조원) 규모의 배터리 공장 건설 계획을 최근 확정했다. SK 는 기존 조지아공장에 3조원, 이번 포드 합작공장에 5조원 이상을 투자하기로 했다. 포드 경영진과 현지 주지사를 만나 사업장을 둘러보는 한편 협력을 당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너지산업 패러다임이 미국을 중심으로 바뀌고 있는 터라 현지 동향이나 최근 투자한 기업도 직접 살필 것으로 보인다. SK 는 기존 석유 중심의 사업구조를 신에너지업종으로 전환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SK E&S는 최근 미국 에너지솔루션업체를 인수하거나 투자하는 데 10억달러(1조2000억원)를 쓰기로 했다.


최 회장은 연례행사로 이듬해 경영전략을 짜는 CEO 세미나에서 새로운 경영화두와 밑그림을 내놓으며 각 사 경영진과 직원들을 다독였다. 최 회장은 "2030년이면 세계 탄소 감축 목표량(210억t)의 1%인 2억t을 SK 가 줄이겠다"며 "2035년 전후로 SK 의 누적배출량과 감축량이 상쇄되는 탄소발자국 제로를 달성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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