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총이 어디서 왔지?” … 경북 상주박물관, 작은 전시 ‘조총(鳥銃)의 등장’ 개최

경북 상주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16회 작은 전시 '조총의 등장'.

경북 상주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16회 작은 전시 '조총의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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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일본 남쪽 섬의 어린 영주 ‘타네가시마 도키다카’가 서양인으로부터 입수한 ‘철포’가 신무기로 개발돼 훗날 조선 땅을 침략하는 도구로 쓰여진다.


이 신무기가 임진왜란 의병의 후손 집 지붕 밑에 꽁꽁 숨어있다 50여년 전 세상에 나타났다. 조선시대 임진왜란부터 정유재란까지 7년여간 나라 땅을 점유당하는 치욕을 안겨준 ‘조총’이다. 그 조총을 만날 수 있는 전시회가 있다.

경북 상주박물관에서 16번째 작은 전시 ‘조총(鳥銃)의 등장’이 시작됐다.


이 ‘작은 전시’는 지난 22일 막이 올라 내년 1월 9일까지 박물관 로비에서 펼쳐진다.


전시된 조총과 칼은 임진왜란 의병으로 활동했던 홍약창(洪約昌)의 후손 집안 상주 공검에서 1970년대 지붕을 보수하던 중 각각 1점씩 발견됐다.

이 유물은 경북대학교박물관에 보관돼 왔다.


조총이 우리나라에 언제 어떻게 유입됐는지 알아보고 역사적으로 어떤 의미를 갖는지 살펴보는 전시행사이다.


이번 전시에는 그동안 상주박물관에서 만나보기 힘들었던 상주박물관 소장 탐라순력도(耽羅巡歷圖) 영인본도 처음 공개하고 있다.


윤호필 상주박물관장은 “조총이 등장하면서 우리나라의 무기체계와 군 조직에 변화를 불러온 파급효과는 무엇인지 엿볼 수 있으며, ‘작은 전시’ 기획을 통해 다양한 유물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kimpro77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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