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홍준표에 잽 날렸는데 갑자기 쓰러졌다…공약 기초공부는 해야지"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도 지사는 대선 경선 방송 토론에서 홍준표 의원에 "‘잽’을 던졌는데 그냥 갑자기 쓰러졌다"고 19일 밝혔다. 원 전 지사는 수소경제 등을 준비하려면 대선후보 스스로도 공부가 되어 있어야 한다는 당부도 전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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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지사는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전날 방송 토론에서 홍 의원에게 수소를 어떻게 만드냐고 물었던 이유 등을 설명했다. 그는 ‘곤란하게 만들려고 했던 것이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어 "다른 후보들은 다 막연한 얘기인데 홍 의원만 5년 이내에 100% 달성할 수 있는 공약을 한다 얘기하면서 러시아 가스와 원자력을 활용한 수소경제를 만들겠다고 했다"면서 "그래서 질문이 러시아 가스로 만들 것이냐, 원자력 가스로 만들 것이냐를 물은 거였다. 그 수소를 뭘로 만들지 물어봤더니, 잽을 던졌는데 그냥 갑자기 쓰러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홍 의원은 토론회가 끝난 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수소를 어떻게 만드는지 사실 저는 몰랐다"며 "대통령이 탄소중립 시대에 청정에너지인 수소경제 시대를 구축하겠다고 결심하고 내각에 지시하면 되지 수소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세세한 부분까지도 알아야 되는지는 의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은 각 분야 통치철학만 확고하면 되지 않냐"며 "미세한 각론까지 다 알아야 한다면 그런 대통령은 지구상에 아마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원 전 지사는 이와 관련해 별도의 SNS를 통해 "홍 의원의 성동격서에 대해 의견을 드린다"며 "수소경제정책은 중요하게 검토해야 한다. 저는 수소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왜 필요한지, 그리고 생산비용은 얼마나 소요되며, 어떤 문제를 해결해야 수소경제시대를 열 수 있는지에 대해 토론하고자 하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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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에 대해 내각에 물어서 하면 된다는 말씀을 듣고 참으로 곤혹스러웠다"며 "본인 공약에 대한 기초공부도 안되면 국민께 ‘거짓 공약’을 하는 것일 수도 있다. 영화 한 편 보고 탈원전을 내각에 지시하는 분과는 달라야 하지 않겠냐"고 꼬집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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