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호 예탁원 사장 "낙하산' 상임이사 선임 논란, 원점 재검토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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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이명호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이 한유진 전 노무현재단 본부장의 낙하산 인사 논란과 관련해 원점에서 재검토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사장은 18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유의동 국민의힘 의원이 “한 전 본부장의 선임이 철회된 것인가, 보류된 것인가”라고 묻자, “좀 더 검토하고 책임 있게 행동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윤재옥 정무위원장이 같은 내용을 다시 묻자 이 사장은 “(지난 9월) 임시 주총은 철회한 것이 맞고, (선임 여부를) 원점에서 다시 검토해보겠다”고 답했다.


예탁원은 지난달 17일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한 전 본부장을 상임이사로 선임할 예정이었으나 ‘낙하산 인사’라는 비판이 일자 예정일 열흘 전 일정을 취소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예탁원은 한 전 본부장을 선임하기 위해 주주총회를 열어 직급을 새로 만들 계획이었다. 예탁원은 기관투자가와 개인투자자가 보유한 주식·채권 등의 유가증권을 관리하는 중앙예탁결제기관이다.


한 전 본부장은 노무현 대통령 시절 4년 동안 대통령비서실 행정관을 맡았고, 2018년에는 노무현재단 대통령기념사업본부장을 역임했다. 문재인 대통령과도 인연이 있다. 2012년 문 대통령 선거캠프에서 활동했고, 2019년에는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전문위원을 지냈다. 지난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여주·양평 예비후보로 출마했으나 떨어졌다. 금융권에서 일한 경력이 없어 예탁원 상임이사 내정 소식이 알려지자 낙하산 인사 논란이 불거졌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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