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3분기 GDP 전년比 4.9%↑…"에너지 공급난에 예상치 하회" (상보)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김수환 기자] 중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예상치를 하회했다. 최근 전 세계적인 에너지 공급난과 함께 중국 내 헝다그룹발 부동산 시장 위기가 경제 성장을 위축시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8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의 3분기 GDP가 전년동기대비 4.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5.0%보다 하회한 것이다. 전분기 GDP 상승률인 7.9% 보다 줄어들었다.

중국의 9월 광공업생산지수는 전년동월대비 3.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3.8% 보다 하회한 수준이다.


중국의 9월 소매판매는 전년동월 보다 4.4% 올랐다. 이는 예상치 3.5%를 웃돌았다.


이처럼 주요 경제지표가 예상을 밑돈 것으로 나타난 배경에는 헝다그룹 파산 위기로 부동산 시장이 하강 국면에 들어선 가운데 에너지 공급난에 따른 전력난이 산업 경기를 위축시키고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해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급격한 경기 반등을 겪은 중국이 기저 효과로 올 3분기 GDP 성장률이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됐다"라며 "그럼에도 에너지 위기 여파가 고조되는 가운데 부동산 시장 충격으로 전문가들이 중국의 올해 GDP 성장률 전망을 낮추고 있다"라고 전했다.


중국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이강 총재는 전날 "성장 모멘텀이 다소 완화되는 분위기"라며 "그럼에도 경기 회복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리커창 중국 총리 역시 지난 주 연설에서 "중국이 올해 직면했던 다양한 도전 과제를 극복해왔다"라며 "올해 전반적으로 우리가 목표로 했던 경제 성장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이 있다"라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가 올해 경기 전망을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며 당국이 경기 부양을 위한 대규모 양적완화 정책을 추진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김수환 기자 ksh205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