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소영 기자] 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한 공개 지지 선언과 함께 홍준표 의원에 대한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전 전 의원은 지난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윤석열과 홍준표 둘 중 하나 선택하기 쉽지 않았으나 어제 '일대일 토론'을 보고난 뒤 결정했다. 윤석열 후보로 확실히 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윤 전 총장은) 공갈협박범 전과 4범 이재명을 이길 힘과 의지와 패기가 보였다"며 "우리가 윤석열 사용설명서·매뉴얼만 확실히 따른다면 국민이, 법이 기준이 되는 세상을 만들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홍준표는 이월상품이었다. 지난 대선 때 '홍준표' 그대로였다"며 "공약은 'MB의 747' 재활용, 구호는 '부자에게 돈 쓸 기회를, 빈자에게는 부자가 될 기회를' 지난번 내가 감명 깊었던 홍준표 구호의 재방송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어제 토론은 홍준표의 완패였다. '일부러 살살 한 것'이 아니다. 기운이 달렸고 에너지가 모자랐고 총기가 흐려졌다. 예전의 '눈부셨던 홍준표'가 아니었다"고 질타했다.
또 "어제 대선토론을 보며 '정치인 홍준표'의 시대가 저물었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홍준표의 '유효기간'이 지난 것이다. 오랫동안 홍준표를 지지했던 사람으로서 슬프고 가슴 아픈 토론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전 전 의원은 "'전과4범' 이재명을 이길 힘 좋은 검투사를 뽑으면 된다. 나는 '윤석열'을 뽑기로 했다"며 "시퍼렇게 살아있는 권력 문재인과 맞짱 뜨듯, 이재명을 확실하게 날릴 후보는 윤석열"이라고 글을 썼다.
그는 "난 윤석열을 한 번도 만난 일도 없다. 아무런 개인적 인연도 없다. 오로지 대한민국의 미래, 우리 자식들의 미래를 위해 윤석열을 선택할 뿐"이라며 "우리 자식들의 미래를 위해 윤석열을 선택할 뿐이다. 대한민국을 아수라 '안남시'로 만들 수는 없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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