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석탄 가격 연일 최고치...때이른 추위 상승세 부추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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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중국 내 주요 발전소와 기업들이 석탄 수급 압박으로 재고 비축에 앞다퉈 나서면서 석탄 가격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중국 북부 지역에 찾아온 때이른 추위도 석탄 가격 상승의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날 정저우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된 1월 인도분 발전용 석탄 가격은 오전 한때 역대 최고가인 톤당 1669.40위안까지 치솟았다.

이는 연초 대비 3배 가량 급등한 것으로 이번 주 연일 두 자릿수 상승세를 보이며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코로나19 경제 회복으로 에너지 수요에 따라 석탄 수요가 급증한데다, 중국 석탄 공급량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산시성에 내린 폭우로 석탄 생산업체들이 공장 가동을 멈춘데 따른 것이다.


업계에서는 산시성과 네이멍구 자치구 지방정부가 관내 200여개 석탄 광산에 증산을 지시했지만, 홍수로 60여개 광산이 피해를 보는 등 증산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수급 불균형으로 석탄 가격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중국 북부지역에서 불어오는 강한 찬바람으로 가정과 사무실에서 난방을 위한 전력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도 가격 상승의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호주와의 무역분쟁으로 지난해 10월부터 호주산 석탄 수입을 금지한 중국은 석탄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이에 러시아를 비롯해 인도네시아, 카자흐스탄 등지로 수입선을 다변화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석탄 부족에 따른 중국 전력난이 내년 초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석탄 공급 감소로 올 4분기 중국 산업용 전력 소비는 12%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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