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高운임 힘입어…높아지는 3분기 사상 최대실적 기대감

영업이익 1조8186억원 추정
연간 영업익 6조원 넘을 수도

HMM, 高운임 힘입어…높아지는 3분기 사상 최대실적 기대감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이동우 기자] 글로벌 해운 운임의 초고가 행진에 힘입어 국적선사 HMM 이 올해 3분기에도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HMM 의 올 3분기 컨센서스(증권사 전망 평균치)는 영업이익 1조8186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556.2%, 매출은 3조4161억원으로 98.7% 증가할 것으로 집계됐다. 앞서 HMM 은 올해 2분기 연속 전신인 현대상선 창립 45년 이래 최대 분기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HMM 의 호실적은 코로나19 이후 전 세계 물동량이 폭증하면서 해상운임이 19주 연속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기 때문이다. 해상 컨테이너 운송 15개 항로의 운임을 종합한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17일 기준 4622.51포인트로 전주 대비 54.35포인트 올랐다.


증권업계는 이 같은 고운임 추세가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항만 정상화가 예상보다 속도가 늦어지고 있는 데다 연말 블랙프라이데이 등 계절적으로 성수기에 들어서면서다. 증권업계는 해상운임 상승에 힘입어 HMM 의 연간 매출액이 12조1693억원, 영업이익은 5조9352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HMM 은 특히 지난해 4월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인 2만4000TEU급 ' HMM 알헤시라스'를 시작으로 총 12척을 인도 받은 후 전체 선복량을 지난해 대비 70% 이상 늘려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올해 3월부터 투입한 8척의 1만6000TEU급 신조 선박 운항도 올 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될 전망이다.

이달 초 노사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의 극적 타결로 줄어든 리스크도 분기 최대 실적 경신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노사는 올해 임금 7.9% 인상, 격려·장려금 650%를 지급하는 내용의 임금합의안에 최종 서명하면서 함께 글로벌 톱 클래스 선사 도약을 위해 매진한다는 방침이다.


김영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물동량 증가, 적체 현상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단기간 내 공급 확대가 어려워 운임 강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