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안철수 "文 대통령 '1차 접종률 강조'는 국민 속이는 것…어이 없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중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자원 봉사를 하기 위해 일회용 장갑을 끼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중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자원 봉사를 하기 위해 일회용 장갑을 끼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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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수미 기자] 추석 연휴를 맞아 의료봉사에 나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정부의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률 강조는 국민을 속이는 것"이라고 했다.


안 대표는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백신 접종 속도가 빠른 것은 국민의 적극적인 협조와 보건 의료진의 헌신 덕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안 대표는 "전날 서울 중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의료봉사를 마친 뒤 문재인 대통령께서 '전 국민의 70%가 백신 1차 접종한 것은 놀라운 속도'라고 말했다는 소식을 접했다"고 했다. 이에 안 대표는 "어이가 없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1차 접종으로는 제대로 된 방어력이 생기지 않는다"면서 "2차 접종까지 마쳐야 감염이나 중증, 사망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따라서 2차 접종까지 마친 접종 완료율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 하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하다"고 지적했다.


안 대표는 이어 "그런데도 문 대통령은 백신을 충분히 구매하지 못한 데 대한 비판을 받지 않으려고, 1차 접종률을 계속 강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심지어 2차 접종자가 맞을 백신을 1차 접종률을 늘리는 데 사용해버려서, 1차와 2차 간의 접종 간격이 늘어나는 일까지 있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2차 접종 분을 1차 접종률을 늘리려고 사용하는 것은 한마디로, 이 정권 홍보를 위해 고위험군 국민을 위험에 빠트리는 일"이라며 "정부는 고위험군 접종 완료에 집중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정부가 해야 할 일은 백신을 제때 충분히 구해오는 것뿐이었다"라며 "그랬다면 우리는 이미 일상생활로 돌아갔을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부의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률 강조는 국민을 속이는 것"이라고 했다.사진=안 대표 페이스북 캡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부의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률 강조는 국민을 속이는 것"이라고 했다.사진=안 대표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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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지난 17일 참고자료를 통해 "오후 5시 현재 누적 1차 접종자 수가 3600만4101명으로 집계돼 접종률이 전체 인구 대비 70.1%를 기록했다"면서 "(접종 대상인) 18세 이상 기준으로는 81.5%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이날 문 대통령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같은 소식을 올려 국민들에게 전했다. 문 대통령은 "속도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대한민국의 저력을 백신 접종에서도 여지없이 보여줬다"며 "우리나라의 우수한 접종 인프라와 의료진의 헌신적인 노력, 국민들의 높은 참여 의식이 함께한 덕분"이라면서 감사를 표했다.




황수미 기자 choko21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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