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CDC 국장 "연방 차원서 백신접종 전국적 의무화 안 해"

로셸 월렌스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로셸 월렌스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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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수환 기자] 로셸 월렌스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 연방 정부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전국적으로 의무화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31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월렌스키 국장은 전날 밤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백신 접종과 관련해 발언한 이후 트윗을 올려 이같이 말했다.

월렌스키 국장은 폭스뉴스에 출연해 연방 차원에서 백신 접종을 의무화할 것이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건 행정부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발언이 미 행정부가 모든 국민이 백신 접종을 받도록 명령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듯한 언급으로 인식되자 '진화'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그는 트윗에서 "명확히 하기 위해 : 전국적인 명령은 없을 것"이라며 자신은 민간기관과 연방정부의 일부 기관에 의한 명령을 언급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연방 명령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월렌스키 국장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마스크 쓰기' 지침 부활과 관련, 이는 바이러스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라고 말했다.


그는 변이 확산을 막는 최선의 방법은 바이러스 접촉을 줄이는 것이라면서 "그렇게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백신을 맞고 마스크를 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염성이 강한 델타 변이의 확산으로 미국에서 코로나19가 재유행하면서 CDC는 지난 27일 마스크 착용을 강화하는 지침을 내놓았다.


CDC는 코로나19 전염률이 높은 지역에서는 백신 접종을 마친 미국인도 실내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CDC는 앞서 5월 13일 백신접종을 완료한 경우 실내외 대부분 장소에서 마스크를 벗어도 된다는 지침을 발표했지만, 두 달 만에 단서를 달아 마스크 쓰기 지침을 되살렸다.




김수환 기자 ksh205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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