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성수동 본사 매각작업 착수 … "전략적 자산 재배치"

이베이코리아 이어 스타벅스 지분 인수 소요자금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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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신세계 그룹 이마트 가 서울 성수동 본사 건물 매각을 위한 절차에 들어갔다. 이베이코리아에 이어 스타벅스코리아 지분을 추가로 인수하면서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2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 와 성수동 본사 유동화를 위한 자문사인 CBRE는 최근 국내 주요 건설·개발사 등에 본사 부지 매각과 재개발 방안 등을 제안하는 안내서(RFP)를 보냈다. 입찰 시점은 오는 9월경으로 예상된다.

성수동 본사는 연면적 9만9000㎡ 규모로, 현재 이마트 본사와 이마트 성수점이 입주해 있다.


이마트는 이번 재개발이 끝나면 신축 건물 일부를 분양받아 미래형 이마트를 선보일 계획이다. 20년 이상된 노후 점포인 성수점을 고객 관점의 미래형 점포로 변신시켜 오프라인 경쟁력을 강화하고, 디지털 기업 전환을 위한 재원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이미 올해 들어서만 약 15개 점포에 역대 최대 규모의 투자를 단행, 매장 리뉴얼을 추진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본사와 성수점 부지 재개발은 노후화된 점포를 미래형 점포로 개발해 자산가치를 극대화하고, 디지털 기업 전환을 위한 투자자금 확보를 위해 수년 전부터 사전 계획 하에 진행되고 있는 그룹 자산의 전략적 재배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부동산·투자업계에선 이마트 가 본사 건물 매각을 통해 최대 1조원을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매각 대금으로 이베이코리아와 스타벅스커피코리아 지분 인수에 들어간 자금을 충당하고, 재무구조 개선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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