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e종목]"하이트진로, 지연되는 업황 회복…2분기 부진 전망"

메리츠증권 보고서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첫날인 12일 서울 마포구 홍대 거리가 평소보다 한산하다. 4단계 조치로 오후 6시 이전에는 4명까지, 이후엔 2명까지만 모일 수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첫날인 12일 서울 마포구 홍대 거리가 평소보다 한산하다. 4단계 조치로 오후 6시 이전에는 4명까지, 이후엔 2명까지만 모일 수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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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 메리츠증권은 28일 하이트진로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적정주가 4만8000원을 유지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주류업 부진이 예상되는 가운데 B2B 시장 회복 시 시장점유율 확대가 예상된다는 판단에서다.


하이트진로의 2분기 예상 매출액은 5657억원, 영업이익은 47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2.7%, 13%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코로나19 영향이 장기화된 가운데 지난해 2분기 높은 역기저 효과에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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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강화된 거리두기 규제인 10시 이후 영업금지와 5인 이상 모임금지는 지난해 대비 매출 감소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주류경쟁 심화로 인해 매출 감소 부담과 동반된 수익성 부진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시장점유율을 보면 하이트진로는 경쟁사의 가격 프로모션과 도매장 가수요 확대 영향으로 상승이 제한되며 유지되는 흐름을 보였다. 유흥시장 회복이 더딘 가운데 맥주 점유율은 40% 수준에서 접전 양상을 보였고 소주는 60%대 중반의 높은 수준을 여전히 유지했다. 김정욱 연구원은 “맥주 점유율은 하반기 수도권 유흥시장 회복이 변수가 될 전망”이라며 “소주는 진로의 성공적인 안착과 고점 수요 확보로 점유율이 고착화됐다”고 분석했다.


코로나19 4차 대유행에 접어들면서 주류업황 부진은 장기화되는 상황이다. 가정용 맥주 시장으로 재차 무게중심이 이동하는 가운데 B2C 제품의 가격 인하 전략은 시장점유율 확대 측면에서 긍정적일 것으로 추정된다. 김 연구원은 “2분기 실적 부진은 예상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B2B시장 회복 시 시장점유율 확대가 재개되는 투자 포인트는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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