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경 여론조사]양자대결 2연속 윤석열 오차범위 내로 제친 이낙연

45.6%로 2.3%P 앞서
이낙연 중심 민주 결집 공고해

이재명-윤석열 대결에선
尹이 1.5%P 앞서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전진영 기자]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야권의 1위 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양자대결에서 두 번 연속 오차범위 내 우위를 나타냈다. 반면 전체 대선주자 조사나 민주당 경선후보 조사에선 1위를 지키고 있는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윤 전 총장과의 양자대결에서 이 전 대표보다 경쟁력이 낮았다. 이 전 대표를 중심으로 한 민주당 지지층의 결집도가 이 지사에 비해 더 공고함을 보여주는 결과로 풀이된다.


[아경 여론조사]양자대결 2연속 윤석열 오차범위 내로 제친 이낙연 원본보기 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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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대 윤석열’ 대결에서 이 전 대표는 45.6%를 얻어 윤 전 총장(43.4%)보다 2.3% 포인트 앞섰다. 오차범위 내다. 직전 조사(7월10~11일)의 같은 양자 대결 때와 비슷한 결과다. 당시엔 이 전 대표가 역시 오차범위 내인 2.5% 포인트 앞섰었다. 두 차례의 조사 모두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 포인트다. 그러나 ‘이재명 대 윤석열’ 대결에서는 윤 전 총장이 근소하게 앞섰다. 이 지사는 윤 전 총장과의 양자 대결에서 42.4%의 지지를 얻어 윤 전 총장(43.9%)에 1.5% 포인트 뒤졌다. 직전 조사에서도 이 지사는 41.5%로 윤 전 총장(42.2%)을 넘지 못했다.

‘본선 경쟁력’으로 비칠 수 있는 이 같은 두 양자대결 결과 차이는 이재명 혹은 이낙연으로 최종 후보가 결정됐을 때 상대방을 지지하지 않던 사람들의 표심과 관련 있다.


민주당 대선 후보가 ‘이재명’으로 결정되고, 대선이 ‘이재명 대 윤석열’로 치러진다면 민주당 지지자의 73.5%가 ‘이재명’을 지지하겠다고 했다. 그런데 반대로 민주당 대선 후보가 ‘이낙연’으로 결정돼 ‘이낙연 대 윤석열’ 대결이 된다면, ‘이낙연’을 뽑겠다는 민주당 지지층은 82.6%로 훨씬 높았다.


이를 다시 ‘원래 지지하던 후보가 아닌 사람으로 최종 후보가 결정됐을 때’로 세부 분석도 해봤다.

‘다자대결에서 이낙연 지지층’이라고 밝힌 응답자들은 ‘이재명 대 윤석열’ 대결에서 47.7%만 이 지사를 지지하겠다고 했다. 나머지는 ‘이재명을 뽑느니 제3의 후보를’ 찍는 식으로 분산되는 것이다. 반면 ‘다자대결에서 이재명 지지층’이라고 답한 응답자들은 ‘이낙연 대 윤석열’ 대결에서 71.0%가 ‘이낙연’을 지지하겠다고 했다. 이를 정치권에서는 ‘민주당 지지층의 결집력’이 이 전 대표에 더 크다고 해석한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이재명 대 윤석열’ 대결에서 85.1%이 윤 전 총장을 지지했고, ‘이낙연 대 윤석열’ 대결에선 84.9%가 윤 전 총장을 선택해 야권 내 결집은 어느 후보가 되든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한편 최근 '백제 발언' 등으로 여당 내 후보들의 지역주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 지사와 이 전 대표는 윤 전 총장과의 양자대결에서 각각 호남권에서 53.5%, 60.5%의 우위를 차지했다. 윤 전 총장은 대구·경북에서 각각 68.7%(이 지사와 대결시), 64.2%(이 전 대표와 대결시)의 우위를 보였다.


이번 조사는 아시아경제가 윈지코리아컨설팅에 의뢰해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를 대상으로 지난 24~25일 실시됐다. 1008명이 응답해 전체 응답률은 7.0%다. 조사방법은 무선ARS로 휴대전화 가상번호 100%이며, 표본은 2021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값 부여(셀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다. 자세한 조사 개요는 윈지코리아컨설팅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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