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맹녕의 골프영어회화] "바운스 백과 스크램블의 차이"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는 대표적인 스크램블러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는 대표적인 스크램블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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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운스(bounce)’.


골프에서는 "공이 지면에 낙하한 후 튀어 오르다"는 뜻이다. 티 샷한 공이 나무나 돌을 맞고 플레이어에게 유리하게 튕겨 페어웨이로 내려오면 ‘프렌들리 바운스(friendly bounce)’라고 한다. 요즘 골프중계를 보면 ‘바운스 백(bounce back)’이라는 용어가 자주 나온다. 바운스 백은 동사로 "어려운 시기 후 다시 회복하다"는 의미다. 명사로는 ‘회복’이다.

아마추어골퍼들은 대부분 "공이 뒤로 튀다"라고 잘못 알고 있다. 바운스 백은 정확하게 라운드 도중 앞선 홀에서 보기(bogey)나 더블보기(double bogey) 등을 기록한 뒤 다음 홀에서 곧바로 버디(birdie)나 그 이상의 언더파 스코어를 만들었을 때 사용하는 용어다. 다시 말해 전 홀의 나쁜 스코어가 다음 홀 좋은 플레이로 즉각 만회됐다는 이야기다.


바운스 백과 대비되는 단어로 ‘스크램블(scramble)’이 있다. 정규온(GIR)에는 실패했지만 눈부신 쇼트게임을 가미해 파(par)와 버디 등 좋은 스코어를 내면 스크램블이 된다(‘Scrambling’ means successfully attempting to recover from a poor shot and get good results). 리커버리 샷에 뛰어나면 ‘스크램블러(scrambler)’라 칭한다.


골프 역사상 월터 하겐과 아널드 파머, 잭 니클라우스(이상 미국), 게리 플레이어(남아공) 같은 전설들이 유명한 스크램블러(scrambler)다. 현대판 스크램블러는 타이거 우즈와 짐 퓨릭, 필 미컬슨(이상 미국), 여자골퍼는 박인비(33)와 올해 한국여자오픈 챔프 박민지(23) 등을 꼽을 수 있다. 참고로 경기 방식 포섬 스크램블(각자 공을 치고 좋은 위치에서 플레이)은 전혀 다른 뜻이다.

A: Have you ever heard of the golf term named ‘bounce back’?(‘바운스 백’이라는 용어를 들어본 적이 있나요?)


B: What is that? I’ve never heard of that(그게 무슨 뜻이죠? 전혀 들어본 적이 없는데요).


A: Oh really? Scoring a birdie or better on a hole immediately following a bogey or worse(정말입니까? 보기 이상 나쁜 스코어를 기록하고 곧바로 버디 이상 좋은 스코어로 만회하는 것입니다).


B: Then, what is a scramble?(그러면 스크램블은요?)


A: Of course, I know. It is defined as a player misses the green in regulation, but still makes par or better(물론, 알고 있습니다. 정규온에 실패하더라도 파나 그 이상 좋은 스코어를 내는 것입니다).


글=김맹녕 골프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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