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규 수은 행장, 취임 1년반만에 첫 해외行…금융권 해외출장 재가동(종합)

백신 접종 확대로 금융권 수장들의 해외 경영도 '파란불'

방문규 한국수출입은행장

방문규 한국수출입은행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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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방문규 한국수출입은행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해외 출장을 떠난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확대되면서 금융권 수장들의 해외 현장 경영에도 빗장이 풀렸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방 행장은 이번주 중동 출장길에 오른다. 현재 출장 관련 세부일정을 조율 중이다. 두바이와 요르단을 방문하는 이번 일정에 수출입은행 두바이사무소가 방 행장의 현지 활동을 지원할 예정이다. 출장 목적은 우리 기업들이 중동지역 해외건설 수주를 하는데 원활한 진행을 할 수 있도록 금융 지원을 하기 위함이다.

방 행장이 해외 출장길에 오르는 것은 2019년 11월1일 취임 후 1년 반 만에 처음이다. 수은 행장의 경우 수출입·해외투자 기업에 든든한 금융 지원군 역할을 하는 업무 특성상 해외출장이 잦다. 방 행장처럼 취임 후 1년 넘게 해외출장을 못 간 경우는 거의 없다. 방 행장은 코로나19 백신 접종도 완료한 상황이라 이번 중동행을 시작으로 밀렸던 해외출장을 본격화할 가능성이 높다. 국내 기업의 해외진출을 돕고, 해외 개발도상국에 경제협력기금을 지원하는 등 해야 할 해외 업무가 산적해 있어서다.

금융권 수장들의 해외출장도 하반기부터 재가동

금융권 수장들의 해외 현장 경영도 하반기부터 본격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난 5월 5일부터 우리 정부는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완료한 후 2주가 경과된 내·외국인에게 해외로 출국했다가 입국시 자가격리 의무를 면제해주고 있는데, 최근 금융권 수장들 사이에서 백신 접종이 확산하는 추세다.


현재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은성수 금융위원장을 비롯해 4대금융지주 회장 및 은행장, 각 금융업권 협회장이 코로나19 백신을 이미 접종했거나 접종을 앞두고 있다. 해외에서 정례적으로 개최됐지만 코로나19 확산 때문에 잠시 멈췄던 각종 글로벌 행사들이 백신 접종 확산으로 하반기 정상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데다 국내 금융사의 해외 진출 니즈도 커지고 있어 금융권 수장들의 해외출장은 절실한 상황이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7월 초 이탈리에 베니스에서 열릴 예정인 G20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회의 참석을 추진 중이다. 김광수 은행연합회장도 올해 10월 미국 워싱턴에서 열릴 예정인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 총회 참석을 검토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올 하반기부터 금융권 수장들의 해외출장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IMF·WB연차 총회의 경우도 금융지주 회장들이 함께 움직이는 경우가 많아 10월 워싱턴에서 대면 회의 개최만 확정되면 백신 접종을 완료한 금융권 수장들이 함께 참석할 가능성도 열어놔야 한다"고 말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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