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전 중재한다는 美, 이스라엘에 7억달러 규모 무기 판매 논란

이스라엘에 정밀유도폭탄 대량판매
美 의회서도 이의신청 없어...승인 예상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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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가 이스라엘에 우리 돈 8000억원이 넘는 7억달러 이상 규모의 무기판매를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의회서도 판매에 대한 이의신청이 들어오지 않아 곧 승인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휴전중재에 나서겠다 밝힌 미국이 이스라엘에 무기판매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제사회의 비판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7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에 따르면 바이든 행정부는 이스라엘에 7억3500만달러(약 8356억원) 규모 정밀유도탄(JDAM) 판매를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무기 판매는 미 의회에 이달 5일 공식 통보됐다. 통상 미국의 대외 무기판매 승인은 정부에서 의회에 공식 통보된 이후 이의신청이 들어오면 15일간 심사를 거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미 의회에서 민주당과 공화당 양당 어디에서도 이의신청이 들어오지 않았다고 WP는 전했다.

앞서 이날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전화통화 내용을 공개하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휴전에 대한 그의 지지를 표명하고, 사태 해결까지 이집트를 비롯해 다른 동맹국과 함께할 미국의 개입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국제사회에서 바이든 행정부가 휴전중재를 하면서도 이스라엘에 무기판매를 지속하고 있다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비공식적으로는 미 의회가 지난달 중에 이미 해당 무기판매를 고지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현재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공격을 반대한다는 민주당 일부 의원들의 행동이 위선적이라는 비판도 일고 있다. CNN에 따르면 지난 16일 존 오소프 미국 민주당 상원의원은 트위터를 통해 자신을 포함한 민주당과 민주당 성향 무소속 상원의원 28명이 함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에 휴전촉구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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