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도 빠졌다' 가상화폐 관련 업체 주가 출렁

머스크 발언 이후 가상화폐는 물론 관련 기업 주가도 급락
월가도 머스크 발언 우려 시작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17일 독일에 건설중인 테슬라 기가팩토리 현장을 방문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17일 독일에 건설중인 테슬라 기가팩토리 현장을 방문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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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의 비트코인 공격 발언이 테슬라는 물론 비트코인에 투자한 기업들의 주가를 대폭 끌어내렸다. 가상화폐의 가격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17일(현지시간) 테슬라의 주가는 2.19% 하락한 573달러에 마감했다. 머스크가 비트코인의 에너지 효율성을 지속해서 공격하고 테슬라가 보유 중인 비트코인 매각 가능성을 언급한 것이 오히려 악수로 작용한 모습이다.

비트코인을 대량 매집 중인 마이크로스트래터지도 6.9%나 추락했다.


머스크의 비트코인 공격에 대항하고 나선 잭 도시 트위터 창업자가 운영하는 스퀘어도 2.3% 추락했다. 이밖에 비트코인 채굴 업체 로봇블록체인, 마라톤디지털 홀딩스 주가도 크게 하락했다.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는 3.9%가 추락했다.

캐나다 시장에 상장된 갤럭시 디지털홀딩스 주가도 10%나 하락했다. 비트코인 관련주에 투자하는 비트와이즈 클립토 인더스트리 이노베이터스 상장지수펀드(ETF)도 4%나 하락했다.


마켓워치는 코인마켓캡을 인용해 지난 주말 이후 가상화폐 시가총액의 1/3인 5000억달러가 사라졌다고 전했다.


가상화폐 전문매체 디크립토는 머스크가 비트코인에 대한 입장을 뒤집으면서 오히려 가상화폐 시장 전반의 분위기를 악화시켰다고 전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가상화폐값이 머스크의 발언에 따라 요동치는 상황이 월가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자극하고 있다고 전했다.


가상화폐에 주로 투자하는 MVPQ 캐피털의 펠릭스 디언 설립자는 "투자의 모멘텀이 약해진 데다 환경문제가 부각되면서 (가상화폐) 투자 요구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여전히 비트코인 투자가 유망하다는 전망도 있다.


밴티지포인트 자산운용의 최고투자책임자 웨인 위커는 "혼란은 있겠지만 기관투자자들은 지속해서 비트코인을 매입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오스프리 펀드의 최고경영자 그레그 킹도 "가상화폐가 더 오른다고 볼 것이냐는 질문에 대한 답은' 그렇다'이다"라고 강조했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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