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다녀온 삼성 한종희 사장 "반도체 대란 계속되면 차질 있을수도"

한종희 삼성전자 사장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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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삼성전자 TV 사업을 총괄하는 한종희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장(사장)이 세계적인 반도체 대란에 대비하기 위해 최근 대만을 방문한 것이라면서 업계 전반에 심각한 공급 부족 사태가 지속되면 TV 생산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 사장은 2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정보통신기술 전시회 '월드 IT쇼 2021'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반도체 수급 문제로 지난주 대만 출장을 다녀온 한종희 사장은 "아시다시피 현재 전체적으로 (반도체) 공급이 부족하다"며 "공급 부족 상태에서 서로 '윈윈(win 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협력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한 사장은 지난 12~13일 대만 타이베이를 방문해 현지 반도체 업체인 미디어텍과 노바텍, 대만 패널업체 AUO와 접촉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업계에서는 LCD 패널의 핵심 부품인 드라이버IC를 비롯한 반도체 부품 공급 부족 문제가 지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LCD 패널 가격도 빠르게 오르고 있다.


한 사장은 TV 사업에서 반도체 부족이 얼마나 심각한지 묻자 "아직 (구체적으로) 안 나왔고, 미래를 대비해 얘기하고 온 것"이라며 "올해까지는 (반도체 공급이) 잘 유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도체 부족으로 TV 생산에 차질이 생길 수 있냐는 질문에는 "이 상태로 계속 간다면 그런 경우가 올 수 있다"고 말했다.


한 사장은 또 삼성전자 의 미니 LED TV 신제품 '네오 QLED' TV에 대해 "지금 상당히 반응이 좋다"면서 "지금 없어서 못 팔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마이크로 LED TV에 대해서는 "올해 146인치 양산 라인은 풀가동 중이고, 110인치 TV와 하반기 70인치, 80인치 TV가 출시되면 상당히 많이 팔릴 것"이라며 "공장을 더 증설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 사장은 삼성전자 가 LG디스플레이로부터 OLED 패널을 공급받을 것이라는 언론보도에 대해 "현재까지 계획이 없다"며 부인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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