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19개월간 삼성전자 주식 738차례 매매…2조 이익 실현

지난해 3월25일 평균 4만2981원에 삼성전자 101만9737주 매입
지난 1월13일 매도한 253만725주의 평균 단가는 9만2643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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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공병선 기자] 국민연금이 삼성전자의 주요주주 기간 동안 약 2조원의 이익을 실현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삼성전자 ‘주요주주특정증권등소유상황보고서’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주요주주였던 2019년 8월부터 지난달까지 총 738차례 보통주를 매매했다. 그 중 373차례는 매수했고 365차례는 매도했다.

2019년 8월 국민연금은 삼성전자 보통주 5억9792만주를 보유하면서 지분율 10.01%를 확보했다. 지분율이 10%를 넘어가게 되면 주요주주가 된다.


주요주주 기간 동안 국민연금이 사고 판 삼성전자 지분율은 약 1.2%이며 1조9288억원의 차익을 실현했다. 배당금과 평가차익을 제외한 이익이다. 국민연금의 삼성전자 매입 대금은 총 6조8503억원, 매도 금액은 총 8조7791억원이다. 주식 평균 매입 단가는 5만2961원, 매도 단가는 평균 6만7095원이다. 수익률은 26.6%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5월엔 보유 주식 수가 6억6828만주까지 불어나면서 지분율도 11.19%로 늘어났다. 코로나19로 인해 주식시장이 급락했던 지난해 3월 국민연금은 삼성전자 주식을 대거 매입했다. 저점 매수를 한 셈이다. 특히 지난해 3월 한 달 간 순매수한 주식은 1826만주로 지난해 2월(576만주)과 4월(640만주)의 약 3배에 달했다. 지난해 3월25일 매수한 101만9737주의 평균 단가는 4만2981원이다.

하지만 지난달 국민연금은 삼성전자 보통주를 매도한 결과 보유 주식이 5억9641만주로 줄어들어 지분율도 9.99%를 기록했다. 지난 1, 2월에 집중적으로 순매도했다. 지난해 말 6억3868만주였던 주식수는 지난 1월 말 2362만주 감소한 6억1505만주를 나타냈다. 2월 말엔 1754만주 줄어든 5억9751만주를 나타냈다. 지난 1월13일 삼성전자 253만725주를 평균 9만2643원에 매도했다. 지난해 3월25일에 매수한 평균 단가의 2배가 넘는 가격에 팔아 치운 것이다.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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