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윤모 "2년간 4800명 반도체 인력 배출…특별법 제정도 검토할 것"

산업부, 반도체 인력양성 간담회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자료사진)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세종=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4일 "올해부터 2년간 맞춤형 반도체 인력양성 정책을 추진해 총 4800명 이상의 다양한 인재를 배출하겠다"고 밝혔다.

성 장관은 이날 서울대 반도체공동연구소에서 열린 간담회를 통해 "2019년 기준 3만6000명 수준인 반도체 산업기술인력은 향후 10년간 매년 1500명의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반도체 산업의 인력부족 현황 점검과 반도체 인재양성 현장의 애로사항 등에 대해 공유하고, 반도체 우수인력 양성 및 인력난 해소를 위한 해결방안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성윤모 산업부장관은 "우리나라의 초격차 유지, 설계·공정 난이도 증가에 대한 대응, 안정적인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구축을 위해선 반도체 핵심인력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정부는 국내 반도체 산업에 우수인력이 질적·양적으로 충분히 공급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산업부는 2019년 '시스템반도체 비전과 전략' 발표 이후 민·관 합동으로 대규모 인력사업을 통해 1000명 이상의 인재를 양성했다. 이후에도 산업부는 학사급과 석·박사급, 실무인력 등 맞춤형 인력양성 정책을 추진해 올해와 내년 총 4800명 이상의 다양한 인재를 배출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론 학부 3학년을 대상으로 시스템반도체 설계 특화과정을 지원하는 시스템반도체 설계전공트랙을 내년 신설할 계획이다. 설계전공트랙 이수자는 졸업 후 팹리스 취업시 추가교육 없이 실무투입이 가능하도록 교육하고, 반도체산업협회를 중심으로 팹리스 채용연계도 지원할 방침이다. 향후 10년간 총 3000명의 석·박사급 인력 양성을 위해선 민·관이 공동 투자해 ▲핵심기술 연구개발(R&D) ▲고급인력 양성 ▲채용 유도까지 연계하는 민관합동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미래차와 에너지, 바이오 등 차세대 산업 특화 설계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전력 반도체, 인공지능(AI) 반도체 등 핵심 유망품목에 대한 전문인력 양성도 확대할 계획이다.

성 장관은 "국내 반도체 산업에 우수인력이 질적·양적으로 충분히 공급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국내외 반도체 산업의 여건과 타국 입법동향 등을 감안해 반도체 특별법 제정도 검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