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임산물 수출 부진, 비대면·온라인 판촉 강화로 타개”

2019년·2020년 국내 임산물 수출현황 비교자료. 산림청 제공

2019년·2020년 국내 임산물 수출현황 비교자료. 산림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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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대전) 정일웅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임산물 수출도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올해 산림청은 코로나19로 급변한 국내외 임산물 유통·소비경향에 맞춰 비대면·온라인 판촉을 강화하는 등으로 수출 부진을 해소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산림청 최병암 차장은 10일 정부대전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의 ‘2021년 임산물 수출 촉진 대책’을 발표했다.

임산물 수출 촉진 대책은 코로나19로 침체된 오프라인 시장을 비대면·온라인 시장으로 대체·개척해 국내 임산물의 수출역량을 끌어올리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지난해 국내 임산물 수출액은 3억8000만달러로 전년대비 6.6% 감소했다. 코로나19로 수요가 줄어든 데다 물류비 증가, 장마에 따른 단기 임산물 생산량 감소 등의 요인이 겹친 이유에서다. 무엇보다 이러한 악조건은 올해도 크게 개선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이에 산림청은 전자상거래가 활성화되고 있는 현재의 수출환경 변화에 대응해 임산물의 비대면·온라인 수출 비중을 높여가는 방안을 추진한다.

온라인상의 소통망, 라이브커머스(실시간 방송 판매) 등 소비자 구매범위에 따른 각종 뉴미디어를 활용해 임산물 홍보를 확대하고 국가별 온라인 시장 성숙도에 따른 차별화 된 마케팅을 꾀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산림청은 임산물 국가 통합 브랜드 ‘K-Forest Food’ 개발로 임산물 품질기준을 수립하고 국내외 소비시장 진출 확대를 도모한다. 정부가 선별·보증한 임산물로 소비자의 신뢰도를 높여 수출시장 규모를 키워가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산림청은 엄격한 관리규정과 체계화된 품질평가 기준을 마련하고 해당 기준을 충족한 임산물에만 K-Forest Food 브랜드 사용을 허용할 방침이다. 올해 K-Forest Food 브랜드 사용이 가능한 대상은 떫은 감, 표고, 밤, 대추, 고사리, 송이, 호두, 취나물, 도라지, 더덕 등 10개 품목이다.


연장선에서 산림청은 K-Forest 서포터즈를 활용해 국가별 온라인 채널, 상품 트렌드 및 해외시장 정보 등을 수시로 점검하고 관련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수출업체의 시행착오를 최소화할 복안이다.


또 임산물 수출업체의 아마존, 알리바바 등 해외 대표 온라인몰 입점과 온라인 박람회·상담회 등을 지원하고 임산물 홍보에 적합한 영향력자(인플루언서) 발굴,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등 코로나19로 활성화된 온라인 홍보 전략을 집중 발굴해 활용할 계획이다.


이밖에 산림청은 ▲임산물 수출특화시설의 지역 수출거점화 ▲수출 선도조직을 매개로 한 수출활성화 지원체계 강화 ▲임산물 가공 가정간편식(Home Meal Replacement) 등 유망상품 개발을 통한 해외시장 진출 지원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 확대 및 전략적 해외시장 진출 정보제공 등으로 임산물 수출 확대를 지원할 방침이다.


산림청 최병암 차장은 “올해 산림청은 비대면·온라인을 통한 임산물 수출촉진 지원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이를 통해 양질의 일자리가 늘고 임가 소득이 향상되는 효과가 나타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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