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워싱턴서 '방위비' 대면협상 진행…쟁점 절충점 찾을까

지난해 3월 이후 1년 만에 대면회의 '기대감'

정은보 한미 방위비분담금협상대사가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제11차 한미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체결을 위한 9차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4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정은보 한미 방위비분담금협상대사가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제11차 한미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체결을 위한 9차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4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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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지희 기자] 한국과 미국이 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제11차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체결을 위한 협상을 진행했다.


외교가에 따르면 이날 협상에는 정은보 한미 방위비분담금 협상 대사와 도나 웰튼 미 국무부 방위비분담협상대표가 각각 수석 대표로 참석했다. 이번 협상은 9차 회의이자 조 바이든 미 행정 출범 이후 두 번째다. 양측의 대면 회의는 지난해 3월 이후 1년 만이다.

양측은 대면 회의를 통해 쟁점에 대한 막판 절충 작업에 돌입했다. 현재 워싱턴에 머물고 있는 정 대사는 7일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다. 이에 따라 6일에도 한 차례 더 양측이 만남을 갖고 의견 조율을 시도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정 대사는 이번 회의에 앞서 "원칙적 측면에서 대부분의 쟁점 사항들이 해소되도록 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조속한 타결에 대한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아울러 서로 수용 가능한 합리적이고 공평한 협상의 결과가 조속히 도출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협정 운용을 위한 세부 사항도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한미 양측은 지난 해 3월 2020년 분담금을 2019년(1조389억원) 대비 13% 인상하는 방안에 잠정 합의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이를 거부하면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현재 한국 정부는 13% 인상안이 최대치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으며 바이든 정부 역시 크게 다르지 않은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협정 기간에 대해서도 다년 방식에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전해진다.



김지희 기자 way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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