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더 이상 방치 안돼, 작은 힘이라도 보태겠다"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2020년4월1일 국회 로텐더홀 홀 앞 계단에서 열린 '나라 살리기·경제살리기' 공동 선언식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2020년4월1일 국회 로텐더홀 홀 앞 계단에서 열린 '나라 살리기·경제살리기' 공동 선언식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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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주미 기자]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대표가 4일 "'나라로부터 큰 혜택을 받은 내가 이렇게 넋 놓고 있어서는 안된다'는 다짐을 했다"고 밝혔다. 사실상 서울 부산 시장 재·보궐 선거와 내년에 있을 대선에서 자신의 역할을 찾아 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황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시인 이육사 선생을 언급하며 "'이육사 선생 같은 초인은 아닐지라도, 작은 힘이지만 보태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황 전 대표는 이육사 선생 고향인 경북 안동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 같은 다짐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도무지 끝날 것 같지 않던 겨울이 어김없이 물러나고 드디어 봄이 다시 찾아왔다"며 "코로나 사태나 문재인 정권의 폭주도 다르지 않을 것이라 믿는다"고 했다.


이어 "요즘 일부 도적들이 주권을 찬탈하고 국민을 노예로 만들려 하고 있다"며 "그들은 찬탈한 권력을 지키기 위해 온갖 불법과 무도한 일을 벌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들은 '국민공복의 굴종', '국민의 경제적 궁핍', '젊은이들의 미래포기'를 강요하며 대한민국을 좀먹는 무리들이다"면서 "도적을 잡아 국권을 주인에게 돌려주어야 할 공권력을 '공중분해'시키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황 전 대표는 "이제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된다"며 "3.1운동 정신을 받들어 그들로부터 국민주권을 회복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황 전 대표가 페이스북에 글을 올린 건 지난해 12월10일 이후 처음이다. 그는 당시 '문재인 정권, 나라를 어디까지 망가뜨리려는가?'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도저히 묵과할 수 없어 글로 저항의 뜻을 전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주미 인턴기자 zoom_01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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