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20조원 사라진 삼성전자…"그래도 10만원 간다"

삼성전자, 지난달 시총 비중 1.21% 줄어
일평균 시총은 1월 대비 20조원 가량 축소
증시 변동성 확대에 따른 직접적 영향
증권가 전망은 긍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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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지난달 삼성전자 의 시가총액 비중이 전달 대비 1.21%p 줄었다. 액수로 따지면 약 20조원이 줄어든 것이다. 지난달 미 국채 10년물 금리 상승세에 따라 우리나라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외국인과 기관이 팔아 치운 결과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연말 목표 주가를 10만원대로 바라보며 기대감을 높였다.


4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지난달 삼성전자 의 시총 비중은 26.11%를 기록했다. 지난달에 비해 1.12%p(포인트) 줄어든 수준이다. 삼성전자 의 시총 비중이 줄어든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3개월 만이다. 삼성전자 를 포함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삼성그룹 전체 종목의 시총 비중도 1.42%p 줄었다. 지난해 9월 이후 5개월 만에 감소세다.

지난달 삼성전자 의 일 평균 시총도 전달 대비 20조5194억원 정도 줄었다. 1월 일평균 시총은 516조7742억원이었으나, 2월 496조2547억원으로 축소됐다. 1월 최고액을 기록한 날은 11일로 543조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달 들어서는 509조원(25일)으로 낮아졌다.


삼성전자 는 유가증권 시장의 대장주이기도 하고 지난해 증시 상승의 주축 종목이기도 하다. 다만 증시 변동성이 커지자 투자심리가 저하됐고, 삼성전자 의 주가가 빠지면서 시총 비중도 줄어들게 됐다. 지난달 가장 많이 삼성전자 팔아 치운 것은 외국인과 기관이다. 기관은 1조7688억원을, 외국인은 1조3207억원을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개인은 3조896억원을 사들였다.


코스피 지수가 급등세로 출발한 2일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가 나오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코스피 지수가 급등세로 출발한 2일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가 나오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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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증권가에서는 올 1분기 삼성전자 의 실적 개선을 이유로 연말 목표주가를 10만원대로 유지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올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8조2700억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올해 전체 영업이익 추정치는 43조6000억원으로 올렸다. 다만 미 텍사스 한파 영향을 감안해 시스템 반도체 (비메모리 팹리스, 파운드리)의 이익 추정치를 1조1600억원으로 내리면서 올해 목표주가를 주당 11만원으로 유지했다.

KB증권도 연말 목표주가를 10만5000원으로 잡았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올 2분기부터 부품사업(반도체, 디스플레이)이 D램의 가격 상승과 낸드플래시의 수급 개선에 따른 뚜렷한 실적 개선이 예상되고 1분기부터 세트사업(스마트 폰, 가전)의 수요 회복세가 예상을 상회한다"며 목표주가를 유지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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