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외이사 남편까지…동두천 요양병원 '새치기 접종' 10명 확인

MBC는 경기도 동두천의 한 요양 병원에서 10명의 부정 접종자가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MBC는 경기도 동두천의 한 요양 병원에서 10명의 부정 접종자가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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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주 기자] '백신 새치기 접종'으로 논란이 됐던 요양 병원에서 10명의 부정 접종자가 확인됐다.


3일 MBC '뉴스데스크'는 경기도 동두천의 한 요양병원에서 부정 접종자만 지금까지 열 명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이중엔 재단 관계자의 남편인 다른 병원의 의사, 그리고 기업체 대표도 있었다.


해당 요양병원이 제출한 백신 접종 대상자 명단 172명 가운데 170명이 1차 접종을 끝냈다.


이 중에는 10명의 부정 접종자가 나왔는데 재단 이사장의 동생 부인, 병원에 상주하지 않는 사외이사 5명, 사외이사의 남편 두 명이 포함됐다.

특히 사외이사의 남편 두 명은 다른 병원의 의사와 중소기업 대표였다.


사외이사들이 접종을 하면서 남편까지 데리고 온 것이었다.


병원 측은 "사외이사들의 남편도 아내가 회의할 때마다 같이 오기때문에 명단에 넣었다"고 해명했다.


병원 직원도, 환자도 아닌 부정 접종자에 대해 병원 측은 "고용 예정인 사람을 미리 접종한 것"이라고 변명했다. 앞으로 간병사로 받을 예정이었다는 것이다.


동두천시는 해당 요양병원과 체결한 백신 접종 위탁 계약을 해지하고, 남은 백신을 전부 회수했다.


질병관리청은 형사 고발을 검토하고 있다.


아울러 10명의 부정접종자는 2차 접종 대상에서 제외했다. 이 병원에서 1차 접종을 한 사람들에 대한 2차 접종은 관할 보건소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김봉주 기자 patriotb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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