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군, 임산부 ‘한방 택시’ 무상 지원

병원 진료 방문 시 이용권 20매, 자녀 돌 때까지 사용
교통약자 편의 증진 택시·버스 등 정책 지속 추진

산청군 신안보건지소 임산부 배려 캠페인을 하고 있다

산청군 신안보건지소 임산부 배려 캠페인을 하고 있다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최순경 기자] 경남 산청군은 3월부터 임산부들에게 병원 진료 방문 시 ‘브라보 한방 택시’를 무상 지원한다고 2일 밝혔다.


인구증가 정책의 하나로 추진되는 이번 사업은 산청군에 주소를 둔 임산부들에게 ‘한방 택시’ 무료 이용권 20매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그동안 산청 지역 임산부들은 지역 내 산부인과가 없어 군 보건의료원과 신안 보건지소에서 운영되는 ‘찾아가는 산부인과’ 검진일에 맞춰 방문하거나 인근 시의 산부인과를 찾기 위해 자가용을 이용하는 경우가 잦았다.


그러나 배우자나 가족의 동행이 어려운 때도 있는 데다 임산부가 직접 자가용을 운행하는 것은 위험도가 높아 교통편의 지원책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군은 이 같은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올해부터 1억원의 예산을 들여 ‘임산부 한방 택시 지원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임산부 한방 택시 지원 희망자는 신청서와 산모 수첩(또는 출산 증빙서류)을 주소지 읍·면사무소에 제출, 이용대상자로 등록하면 된다.


등록이 완료되면 한방 택시 이용권 20매를 받게 되며, 필요할 때마다 택시업체로 전화해 진주에 있는 산부인과로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다. 사용은 자녀 임신 기간부터 돌 때까지다.


권영환 도시교통과장은 “이번 지원사업이 자녀 양육에 대한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고 ‘아이 낳아 키우기 좋은 산청’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 임산부는 물론 교통약자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교통복지 서비스의 품질 향상을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군은 지난 2015년부터 대중교통이 닿지 않는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 이동권 보장을 위한 지역 맞춤형 ‘1000원 택시’를 도입해 운영 중이다.




영남취재본부 최순경 기자 tkv012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